▲아이쉐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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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컬러 컨설팅을 받아본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컬러 컨설팅 한 번으로 스타일을 알 수 있다면 이 세상에 패피(패션 피플)는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스타일은 퍼스널 컬러보다 더 큰 개념이다. 스타일은 컬러 이외에도 취향과 성향, 라이프 스타일 등을 모두 복합해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퍼스널 컬러를 안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아는 것은 무리가 있다.
퍼스널 컬러의 영향력이 옷보다 더 큰 영역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메이크업이다. 퍼스널 컬러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피부 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이다. 이것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얼굴이며 그렇기 때문에 메이크업 색깔은 개인의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립스틱 색깔 하나만 잘 발라도 그날의 기분이 다르고, 어제 산 아이섀도가 잘 어울린다면 왠지 출근이 즐거워진다.
하지만 화장을 했을 때 어딘가 모르게 눈이 어색하고, 입술만 보인다면 그건 퍼스널 컬러가 맞지 않는 색을 써서 그럴 확률이 높다. 의뢰인에게 분명 어울리는 옷인데 어딘가 어색해서 혹시 헤어 염색했냐고 물었던 적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심한 검은색으로 염색을 했다고 들은 적이 있다. 얼굴에 가깝게 사용하는 색(메이크업 & 헤어 염색)일수록 퍼스널 컬러에 영향을 많이 받으니 참고하자.
입으면 반응이 좋은 옷 / 내가 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옷 / 인상이 또렷해지고 생기 있어 보이는 옷. 옷장에 이런 옷이 몇 개가 있는가? 없다면 빨리 매장으로 달려가자. 퍼스널 컬러가 멋진 스타일을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맞는 컬러 옷은 1, 2가지만 있어도 쉽게 멋스러워질 수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생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나이 들면서 그렇게 동안을 외치는 이유도 결국은 젊음이 주는 '생기와 활력'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보톡스를 맞지 않아도, 매일 밤 달팽이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데 그게 바로 나에게 맞는 색깔의 옷이다. 동안이 되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의 내가 취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타일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컬러는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준다. 채도가 낮을수록(색이 희미하고, 탁할수록) 정적인 느낌을 주며, 채도가 높을수록(선명하고, 화려할수록) 동적인 느낌을 준다. 스티브 잡스는 검은색 터틀넥을 이용해 편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주었고 청바지가 주는 젊고 자유로운 느낌으로 룩에 창의적인 면모를 더했다.
무겁고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로 보여지길 원한다면 어둡고 차가운 색을 사용하면 좋고, 밝고 친근한 이미지로 보여지길 원한다면 파스텔 계열의 색을 사용하면 좋다. 물론 퍼스널 컬러와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본인이 세련되고 차가운 이미지가 있는데 발랄하고 따뜻한 색을 입는다면 얼굴만 붕 떠오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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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실패와 낭비를 줄이는 주체적 옷입기 <선순환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노트] 쇼핑 오답 노트 / 영화 4줄 리뷰 노트 / 작심삼글 글쓰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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