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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경남도지사 탈환 깃발 들기로 결심"

15일 예비후보 등록 뒤 출마선언... 창원시 전역 개발제한구역 전면해제 등 내세워

등록 2022.03.15 15:02수정 2022.03.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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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전 장관이 3월 15일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윤성효

 
이주영(70)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15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한 뒤,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5선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냈고,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지사선거 출마 선언은 이 전 장관이 처음이다.

이 전 장관은 "준비된 도지사 후보로서 고향 경남 발전의 마지막 봉사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이주영이 그리는 경남은 세계 최고, 세계 유일, 세계 최초 경남을 지향하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대해 이 전 장관은 "경남의 2020년 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년 대비 -4.1%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5번째로 낮고, 한 때 전국 5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은 꼴찌로 추락했다"며 "도정을 중앙 정치권 진출과 대권의 길목으로 삼으며 거쳐 간 도정 수장들로 인한 리더십 실종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000억 달러 투자유치를 통해 일자리와 소득원을 창출함으로써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로 추락한 경남의 개인소득을 3위로 끌어올려 인구 500만 경남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경남발전 315비전'을 제시한 그는 '초고층 해양복합타워와 세계 최고의 해상공연무대, 세계적 규모의 해양생태관 건립', '한려해상 400리길 해상관광도로', '지리산 환상 산악열차 건설' 등을 제시했다.

또 그는 '거제 기점의 한일해저터널 건설'과 '340만㎡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조성', '심혈관질환자 등 응급환자 30분 내 구호 응급의료체계 구축', '거가대교·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가스공사 냉매 활용 대규모 수산유통단지 조성', '창원시 전역 개발제한구역 전면해제' 등을 내놓았다.


과거 경남도지사를 거론한 이 전 장관은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거쳐 간 민선 경남도지사 5명 중 4명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도 하차했다"며 "이는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자, 대표 민주주의를 형해화(形骸化)하는 행위"라고 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남지사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장관은 "소수당인 국민의힘은 지혜와 정치력을 발휘해 윤석열 정부의 조기 안착과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다면, 당해 보궐선거는 물론 전국지방선거에서도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20대 국회 임기 만료 후 민주당에 빼앗긴 경남도정을 되찾아올 적임자라며 나서달라는 많은 도민의 요청을 받고 주저했으나, 악순환의 경남도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외면할 수 없었다"며 "키워준 고향 경남에 대한 보답이자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경남도지사 탈환의 깃발을 들기로 결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 그는 "지난 대선 때 경남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경남 지역 선거 승리에 기여했고, 정책선거를 견인했다"며 "경남 각지를 돌며 윤석열 후보 당선과 정권교체를 위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출마예상자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김태호(거창함양산청합천, 윤영석(양산갑), 박완수(창원의창), 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두관(양산을),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과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창녕 출신인 박영선 전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전체 선거인 280만 9907명 가운데 214만 6882명(투표율 76.4%)이 투표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58.24%(123만 7346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7.38%(79만 4130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2.47%(5만 2591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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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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