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학부모협의회, 박혜자 교육감 예비후보 지지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 6인 대상... 평가위원회 통해 서면 답변 심의 결과

등록 2022.03.21 15:23수정 2022.03.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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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전경 ⓒ 김동규


17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아래 협의회)가 이번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박혜자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발족한 협의회는 조선대에 만연한 학사 부정을 바로잡고 조선대를 정상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앞서 협의회 측은 광주시교육감 출마 뜻을 밝힌 6인의 예비후보들에게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 교육철학 등을 서면 질문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지방대학 정상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협의회 측은 각 후보의 답변 내용을 이사회 평가위원회를 통해 심의한 결과 박혜자 예비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조선대학교에 만연한 학사 부정이 지역사회와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민립대학으로 출범한 조선대에서 반복되고 있는 학사 부정과 각종 잡음으로 선량한 다수 구성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에도 대학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구성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관심을 하나의 감독 시스템으로 묶어서 건강한 지역 교육의 산실을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부조리한 학사행정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 "학교 권력에 대한 감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학교 구성원인 행정, 학생, 학부모, 시민, 졸업생들이 협력적 견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예체능, 체육 특기생들의 진학을 둘러싼 부조리한 카르텔을 비판하며 "엘리트 체육인 양성을 아닌 시민체육 양성으로 교육 시스템을 전환하고 평범한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초·중·고등 교육 현장에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호남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 교육문화체육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한 그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지냈다.

협의회 측은 박 예비후보가 제시한 정책 역시 인공지능,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교육 환경 속에서 청소년 미래교육에 대한 구체적 실천 방안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 측은 지난해 8월 조선대 이사회 개최에 맞춰 학내 시위를 진행하고 "재판에 회부된 공대 학위 부정 교수 전원 파면, 학사 부조리 방관 감사 해임, 타 대학 교수신분 이사 사퇴"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조선대에서는 아들에게 부정한 방식으로 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 모 교수와 이에 협력한 교수 9명이 형사처벌받았다.

협의회 측은 "조선대에 만연한 학사 부정을 보고 학부모로서 참을 수 없어 활동에 나섰다"며 광주 교육을 지키는 것은 이 도시의 미래를 지키는 일인 만큼, 중등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선대학교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 #박혜자 #광주 교육 #광주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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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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