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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에 박성효 "나만 해당, 의도적 타깃"

국민의힘 당대표·공관위원장 등에 수정 요청... "납득 못해"

등록 2022.04.02 09:55수정 2022.04.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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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박성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가 '동일선거구 3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원칙을 정하자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결정'이라며 이의제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김행 대변인은 지난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공천 일정과 원칙 등에 대해 발표했다. 오는 4월 말까지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그는 동일 선거구에서 3번 이상 출마해 3번 이상 낙선한 경우 공천이 원천 배제된다는 원칙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당을 직접 방문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2010년에는 자유선진당 염홍철,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2018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에게 내리 패해 낙선했다.

공관위의 공천배제 대상에 해당되는 박 예비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한기호 사무총장 앞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최고위원들에게도 일일이 이번 결정의 불합리성을 설명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겠다는 원칙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해당 조항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이의신청서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늘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도덕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발표된 공천배제 조항은 지방선거 출마자이자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 온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는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마저 저버리는 무참한 결과"라고 강조한 뒤 "전국적으로도 광역단체장의 경우 저 하나만 공천 배제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면, 이는 '의도적 타깃 배제'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비록 그동안의 선거에서 외부 악재가 겹치며 여러 번 낙선한 경험이 있지만, 항상 대전에서 당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를 해왔고 지방선거 출마자 평균 득표율보다 높은 득표를 해왔다"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여타 후보군과 비교해 2배 정도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가장 두렵고 피하고 싶은 상대로 저를 꼽고 있다는 것은 대전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끝으로 "지난 대선에서 어렵게 승리하며 아슬아슬하게 힘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모두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충청권의 중심인 대전 전체를 다시 민주당에 내줘도 상관이 없다면 모를까, 저를 배제한다는 것은 선거 전략상으로도 맞지 않는 결정"이라며 해당 조항의 수정을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장 예비후보로는 박 예비후보 외에 전 정용기·이장우 국회의원과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뒤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 #국민의힘 #공천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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