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제지역위 "대우조선해양, 외부에서 흔들면 안돼"

대통령직인수위 '알박기 인사' 논란에 민주당 거제지역위 입장문 내

등록 2022.04.04 13:15수정 2022.04.04 14:10
1
원고료로 응원
a

대우조선해양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두선 조선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 ⓒ 대우조선해양 제공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당선인측이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알박이 인사'라고 하자,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백순환)는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더 이상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과 관련해 '도 넘은 알박기 인사',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 하고,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거제위원회는 4일 낸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이 대주주이긴 하지만 민간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이 이미 대선 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회사 내부 출신 사장 후보자를 인수위가 문제 삼고 나선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치권이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인수위는 대우조선해양 흔들기가 도를 넘었다"고 한 입장문을 언급한 이들은 "대우조선해양도 박두선 신임 사장 선임을 두고 불거진 '알박기 인사' 논란에 황당하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상법상 정해진 일정에 맞춰 선임 절차를 진행했고 독립적 의사결정기구인 경영정상화관리위원회에서 신임 사장 내정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단순히 대통령 동생의 대학 동기생이라는 명분으로 신임 사장을 깎아내리는 인수위의 지적은 참으로 몰상식하고 억지스럽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을 바로잡겠다는 원칙과도 맞지 않다. 거제시민들의 거센 공분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살아나는 조선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치권이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대우조선해양 부실화된 데는 정권의 인사 개입에 따른 방만한 경영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그렇지만 경영 부실의 책임은 노동자의 몫으로 전가되고, 생산설비 축소와 사람 자르기식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노동자의 희생이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인수위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사장 선임 유보를 요청하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으로 교체를 주장하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독립성과 자율경영을 흔들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월권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거제지역위는 "지역구 국회의원이며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고 있는 서일준 의원은 이에 대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인수위에서 지적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신임사장의 선임문제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밝혀 주시고, 이후 대책마련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실 것을 서 의원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위기 극복과 정상화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위기극복과 정상화에 오롯이 매진하도록 외부에서 흔드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출신인 박두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대우조선해양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박두선 대표이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10년 만에 8개 발전소... 1115명이 돈도 안 받고 만든 기적
  2. 2 김흥국 "'좌파 해병' 있다는 거, 나도 처음 알았다"
  3. 3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4. 4 김건희 여사 연루설과 해병대 훈련... 의심스럽다
  5. 5 [단독] '윤석열 문고리' 강의구 부속실장, 'VIP격노' 당일 임기훈과 집중 통화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