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콩대학교 한국어 전공 학생들과 금요일 수업응 마치고 한 컷. 금요일 수업을 마치면 토요일과 일요일은 수업이 없으니 금요일은 이곳에서도 불금이다.
이상옥
자전거로 겨우 오토바이 행렬을 거슬러 카페로 향하는데, 길거리 과일을 파는 가게에서 커다란 노래방 기기를 구비하고 웃통을 벗어젖히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관객은 한 명도 없이 그냥 혼자서 부르는 노래가 뜨거웠다. 빈롱의 거리에서 밤에 이동식 노래방 기기를 장착하고 삼삼오오 짝 지어 흥에 겨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거의 매일 저녁마다 본다. 불금에 오로지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이채를 띠었다. 하루 종일 가게 일을 하고 퇴근 무렵에 하루를 돌아보며 생을 노래하는 것인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베트남에서 노래 들을 기회가 많다. 그것도 육성의 생음악을 자주 듣는다. 길거리에서, 카페에서 듣는 베트남 노래는 이국적어서 그런지 특별한 영감을 주는 듯도 싶다. 게스트룸에서 밤새 매미가 뜨겁게 우는 소리를 들을 때가 많다. 지상에서의 매미의 생이 더 짧기 때문에 소리도 더 뜨겁고 간절하게 드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도 매미에 비해서는 지구에서의 일생이 길다면 긴 것이지만,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매미와 별반 다를 것도 없다. 사람의 노래도 매미 소리만큼 뜨거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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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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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무렵 하루를 돌아보며 부르는 뜨거운 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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