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룸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사진취재단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게임계를 상대로 여러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우선 신의진·손인춘 전 의원을 아동폭력예방특보와 여성특보로 임명돼 게임계의 눈총을 샀다.
뿐만 아니라 게임계 대표 유튜버(김성회의 G식백과)에 먼저 인터뷰를 제안해놓고 이후 계속해서 확답을 주지 않는 등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게임전문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선 '게임은 질병'이란 취지로 답했다가 뒤늦게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엔 해당 서면인터뷰 답변서가 '후보 패싱'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당시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김성회의 G식백과' 측에 개인적으로 연락해 오해를 풀었고 사과도 했다"라며 "앞으로 게임 정책의 중심을 잘 잡아 게이머들이 더 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특히 "신의진·손인춘 전 의원의 경우 게임의 부정적인 면을 더 강조했는데 다만 그분들의 주장은 10년 가까이 오래된 얘기"라며 "이제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우리 시각도 거기에 맞춰 변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김 후보자가 전면에 등장하며 이 같은 해명은 무색해지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김 후보자를 향한 지적이 나왔다. 전용기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게임이 악의 근원인 것처럼 외치던 분을 여성가족부 장관에 앉힌다는 건 셧다운제 같은 비정상적인 정책과 게임중독세 문제를 재점화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화장실 갈 때,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지만 윤 당선인은 선거 때만 청년들 단물을 빨아먹고 끝나자마자 말을 바꾸며 국민을 기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초에 신의진·손인춘 전 의원을 선대위 특보로 선임한 순간부터 예정된 일이었다. 청년들의 항의 끝에 잠깐이나마 말이 바뀌는 듯했으나 결국 게임중독 문제에 대한 기조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라며 "셧다운제 폐지에 앞장섰던 국회의원으로서 김 후보자 내정을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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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때문에 살인·방화" 여가부장관 후보자 과거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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