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기 홍성 세월호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들
사잔 왼쪽부터 최순화, 최지영, 임영애, 오홍진씨.
이재환
"순범이를 제외하고 편지에 이름이 적힌 아이들은 엄마가 암 투병 중이거나 암으로 돌아가셨거나 아프신 상태다. 그 아이들의 엄마를 대신해 내가 이름을 불러 주고 싶었다."
- 임영애씨(세월호 희생 단원고 오준영 부모)
임영애씨는 손글씨로 직접 쓴 편지를 읽으며 단원고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의 메시지를 띄웠다. '별을 닮은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손편지에는 몇몇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날 추모제에서 임영애씨는 손편지를 통해 "4월은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꽃의 전령 희망의 봄이라 불리는데 너희를 잊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사월은 피맺힌 꽃망울을 눈물로 터트린다"며 단원고 희생학생 고해인, 허다윤, 강승묵, 권순범, 인태범, 이창현, 김아라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임씨는 "이름을 다 부르지 못한 우리 꽃같은 아이들아. 엄마아빠는 너희들을 지키지 못해 너희의 이름을 아프게 부르지만 먼 훗날 진상규명이 되면 세상을 안전하게 바꾼 자랑스런 이름으로 다시 불러 주겠다"며 "팽목항에서 진실을 밝혀주겠다고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