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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사표 송영길 "유엔본부 서울 유치, 평화 첫걸음"

17일 서울 홍대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어 갈 것"

등록 2022.04.18 09:40수정 2022.04.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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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4.17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4.17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대표)이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유엔 제5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송 의원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 경쟁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대선 후반전을 뛴다는 각오로, 대선에서 보내주신 1614만 여명의 성원을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에서 0.73%, 24만 7천표 차이로 석패한 후, 지지자들이 울분과 한으로 마음을 둘 곳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출신 서울시장 있어야 가감 없이 민심 전달 가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듣고 있는 지지자들 모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듣고 있는 지지자들 모습김철관
그는 "(윤석열 당선자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47.8%의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는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내 인사들조차 하나씩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에 견제 장치를 달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로 나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는, 시장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전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를 이끌고, 서울 25개 구청장, 100여명 시의원과 구의원들을 함께 책임지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 배석 자격을 가지는 서울시장은 대통령에게 직접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야당 출신 서울시장이 있어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민심을 전달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최근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서울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경험이 부족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은 군사적 긴장을 강화시켜, 또다시 북에서 '서울 불바다'라는 말이 터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대표 공약으로 유엔 5본부를 서울에 유치해 글로벌 중심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며 "서울에 유엔 5본부가 들어서면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도 확실히 바꾸겠다, 징벌적 수단으로 부동산 세금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며 "집값의 10%만 내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청년들과 서민들의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 1주택자 종부세를 약 10만명이 내고 있는데, 납세액은 1300억 수준이다, 전체 종부세 5조 6천억 중에 2.5%밖에 안 되는데, 이것을 가지고 소란을 피울 수 있는지 안타깝다"며 "초고가 주택을 제외한 1인 1주택자 종부세를 폐지하고, 억울한 종부세가 없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송 대표는 공약으로 ▲내곡동 개발 반값 아파트 5만호 건설 ▲구룡마을 개발 1만 2천호 주택공급 ▲주택임대차법 개정으로 임대시장 안정화 ▲1인 1주택자 종부세 폐지 ▲양도세 2년 유예 ▲다주택자 매물 유도, 주택가격 안정화 ▲정무부시장 시의회 추천제 ▲서울시 여야정정책협의회 구성 ▲서울시 사회적대타협위원회 구성 ▲서울발전 2030로드맵 ▲상생과 통합의 정치 ▲정치교체 등을 제시했다.

출마 지지 나선 발언자들... 정봉주 "이재명 살리고 문 대통령 보호 위해" 

이날 유튜브 채널 '시사의 품격'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윤선희 대표, 정봉주 전 국회의원, 청년 당원 황영훈 서울시민,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이다솜씨 등이 무대로 나와 '송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지지' 발언을 했다.

이중 정봉주 전 의원은 "대한민국 단체장 중에 4선한 분이 없다, 오세훈 시장은 3선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대선에 패배했던 아픔을 살려서 이재명을 살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호하고, 민주당이 다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넣어주기 위해 송영길은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이 이날 공약한 유엔 5본부 유치와 관련, 현재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비엔나, 케냐 나이로비 등에 유엔본부 4개가 있다. 이런 유엔본부는 유럽(2개), 미국(1개), 아프리카(1개) 등에 있지만, 아직 아시아에는 없으며 아시아에 5본부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송 의원은 인천광역시장, 5선 의원, 국회외교통일위원장,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등을 역임했다.
 
 지지 발언자들과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 모습(가운데).
지지 발언자들과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송영길 의원 모습(가운데).김철관
 

 
#송영길, 유엔5본부 유치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봉주 전의원 지지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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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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