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탄소중립 정책 어떤 제안 나왔나?

지역 탄소중립 계획 마련 위해 계획 연구 용역 실시... 2050년까지 145만 톤 감축 목표?

등록 2022.04.29 15:08수정 2022.04.2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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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온실가스 증가로 이상 고온과 지구 온난화로 탄소중립 기후정책이 지방선거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기후변화 대응 주체로 역할이 강조되고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원 및 감축 주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2020년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발족해 공동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환경부는 이행을 위한 정책지원을 하고 있다.

은평구도 실천연대 소속 지자체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인 지역에너지 정책 방향 설정과 추진 전략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은평구청은 지역 탄소중립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은평구 탄소중립 및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는 은평구 탄소중립 추진방안과 계획, 탄소중립 추후 도출 과제와 이행 방안이 담겨 있다.

2019년 은평구 온실가스 배출 141만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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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2019년 은평구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141만 톤이며 이 중 49.1%는 에너지 분야, 47.1%는 전력 분야, 3.8%는 폐기물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구청 연구에 따르면 은평구의 주된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은 에너지 부문 중에선 연료 연소 부문이었고, 간접배출량은 전력 사용으로 전체 배출량 중 전력 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원사용에 의한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 중 96.2% 비중이었다.

여기서 직접배출은 석탄발전소와 같이 직접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말하며, 간접배출은 전력 사용이나 열 사용∙출장∙통근에 의해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2019년 연료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는 도시가스 54.7%, 휘발유 17.7%, 경유 17.5% 비중으로 가정이나 상업∙공공 분야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수송에 소모되는 휘발유와 경유에 의한 발생이었다. 

은평구 동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는 진관동이 18만 톤, 불광동 16만 3493톤, 역촌동 12만 1702톤 등으로 높게 나왔다. 인구가 적은 곳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었는데 수색동 3만 7273톤, 신사2동 4만 944톤, 증산동 4만 4897톤 순으로 낮았다.


같은 해 은평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던 건물로는 진관동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1만 3380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관동 은평롯데몰이 1만 1963톤, 불광동 (주)팜스 개발 8394톤, 응암동 이마트 은평점 5040톤 순이었다.

탄소중립을 향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함께 필요한 정책은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일도 포함된다. 현재 은평구 에너지 생산시설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주를 이루는데 보급 용량은 1.48MW, 발전 용량은 1,896MWh로 전체 전력 사용량 1,416,221MWh 중 0.13% 정도 수준이다.


연구는 "은평구 에너지 자립도는 낮은 상황이며 타지역의 에너지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탄소세 적용,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한 에너지 기초단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2050년까지 145만 톤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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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와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탄소중립 비전으로 '주민과 함께 만드는 2050 탄소중립 은평'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에너지 자립도시 만들기, 스마트 건물관리, 자원순환 및 녹지관리,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전략이 담겨있다.

우선 연구는 은평구의 온실가스 단축 목표로 2026년 단기적으로는 26만 톤을 감축하고, 중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58만 7226톤, 2040년까지는 101만 톤,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는 145만 톤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이 같은 감축량은 감축목표를 먼저 설정한 후 목표치에 해당하는 감축 수단과 감축량을 결정하는 백캐스팅(Backcasting) 방식으로 정해졌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건물, 수송,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흡수원 등 분야에 대해 사업을 제시했다. 

먼저 연구는 건물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LED조명 보급사업,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친환경 보일러 교체, 공공건물 옥상 태양광, 공영주차장 태양광 설치, 주택∙건물형 등 미니태양광 설치 등이 제시했다.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려는 목적이다.

전부 실행을 위해 은평구가 필요한 재원과 감축 가능한 온실가스는 2026년까지는 약 159억 원에 1만 톤, 2040년까지는 674억 원에 4만 4744톤, 2050년까지는 931억 원에 6만 1891톤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중 LED조명 보급 사업은 에너지 효율 혁신 전략중 에너지 효율을 가장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체 의무화를 통해 기존 전구보다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효과도 가져다준다. 건물에너지 시스템은 한 건물당 연평균 20% 에너지 절감 성과를 낼 수 있는데 2050년까지 은평구 227개 빌딩에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수소차 차량과 충전기 보급,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공용 자전거 도입,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 전기버스, 승용차 마일리지 가입 확대 등이 제시됐다. 최근 화석연료를 통한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의 정책이 제시됐다. 이를 중심으로 연구는 은평구가 단기적으로는 8만5842톤, 장기적으로는 48만 2554톤이 절감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나 대체 연료 자동차 산업에서 현재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중 하나가 연료 충전 체계가 수요대비 크게 부족한 현실이다. 2021년 기준 은평구의 전기차 충전기는 64기,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전체를 통틀어 3곳이 마련되어 있어 에너지 자동차가 보다 많이 보급되고 충전 보급소 설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밖에 에너지전환 부문에서는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80만 톤을 줄일 에너지 자립마을 확대∙분산전원용 연료전지∙융복합사업 지원이, 자원순환 부문에서는 8만 4835톤을 감축할 자원회수시설 확충과 음식물쓰레기 저감 캠피인이, 흡수원 부문에선 1만 3594톤을 감축시킬 탄소중립공원 조성 및 숲 가꾸기∙가로수 심기∙옥상녹화사업 등이 제시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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