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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 후배들이 '선배' 일제강제동원 노동자 기려"

민주노총 경남본부, 1일 오후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기림행사

등록 2022.05.01 14:24수정 2022.05.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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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 윤성효

 
세계노동절에 '후배' 노동자들이 '선배' 일제강제동원 노동자를 기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김은정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노동 기본권 보장' 내용을 담은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이 지난 4월 20일 발효되었다"며 "국제노동기구가 채택한 190개 협약 중 가장 기본적인 노동권에 관한 8개 협약 중 우리나라는 그간 4개 협약을 비준하지 않았다가 지난해 2월 국회에서 '강제노동 금지'와 '결사 자유', '단결권'의 3개 비준안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국제노동기구 회원국이 된 지 30년만의 일이다"며 "국제노동기구의 강제노동 금지협약은 세계 인권사와 노동사에 있어 큰 의의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강제적 노동이 아닌 노동자의 자유의사에 따른 노동이 정상적이고 보편적인 형태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그 누구도 '사람의 양심과 의사에 반하여' 노동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들 대부분은 힘 없고 가난한 농촌 젊은이들이나 청소년들이었다"며 "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는 패전 뒤 미군정의 재벌 해체 정책 뒤에도 살아남아 지금도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다"라고 했다.

이어 "조선인 강제동원으로 악명 높았던 아소광업의 전신인 아소그룹은 지금도 후쿠오카 곳곳에 광고를 내거는 유력 기업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해 그는 "윤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를 막아달라는 일본 측의 요구에 대해 '지금의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필두로 한 역사 부정론자들이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노동을 부인하며, '역사 문제를 걸핏하면 시비를 거는 한국과의 역사 전쟁'을 선동 중이다"라며 "자국에 유리한 단편적 사실만 모아 선전하고 불리한 사실들은 무시하며, 역사를 조작하려는 세력이 사도광산을 제맘대로 이용하게 놔두어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부본부장은 "상대국 협약 위반을 제소하려면 자국도 해당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며 "이제 국제노동기구 29호 협약 효력이 생겼으니 대한민국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의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일본정부에게 하루 빨리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없다. 이미 많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세상을 떠났고 고령의 생존자들만 남았다"며 "우리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바로 세우고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석 전교조 경남지부장도 발언을 통해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노동자상에 헌화했다.

이곳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은 2018년 5월 1일 세워졌다.
 
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 윤성효

  
a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 있는 ‘일제강제동원 노동자상’ 앞에서 “강제징용 노동자 기림행사”를 열었다. ⓒ 윤성효

#새걔노동절 #알재강제동원노동자상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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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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