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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집회 참가자들, 사이렌 소리에 고개 숙인 이유?

[노동절 현장] 민주노총 경남본부, 5년 전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희생자 기려

등록 2022.05.01 17:17수정 2022.05.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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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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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사이렌 소리와 함께 모두 고개를 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는 1일 오후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를 묵념으로 시작했다. 5년 전인 2017년 5월 1일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발생한 '크레인 참사' 희생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로 비정규직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집회 현장에는 "5번째 다시 맞이 하는 잔인한 노동절.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를 기억하며 보다 치열한 투쟁과 연대를 약속합니다"라고 쓴 펼침막이 걸렸다. 

이날 집회는 깃발 입장에 이어 민중의례, 발언과 문화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조형래 본부장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를 대신 읽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하기 전에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을 노골화 하고 있다. 40여명의 간부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총연맹 임원과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체제를 교체한다는 것은 전쟁을 막고 평화로운 한반도, 자주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재벌중심의 사회를 노동중심의 세상으로 바꾸는 것이고, 공공성을 강화하고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며, 기득권 양당을 심판하고 진보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다가오는 5년은 '윤석열 시대'가 아니라 '노동의 시대'다. 우리의 투쟁으로 노동의 시대를 힘차게 열어내자"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노후 설비로 인한 산업단지와 공장 밀집지역에서 화재, 폭발, 누출 등으로 노동자는 물론 지역주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형참사의 위험성이 높은 산업단지 화학사고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없는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 "모든 노동자에게 고용불안 없는 질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외쳤다.

사전대회에서 여영국 경남도지사선거 예비후보(정의당)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노동자들은 반노동정책에 분노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말하는 공정이 반노동정책으로 일관한다면,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행위가 자신의 목을 찌르는 비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선거 예비후보는 "세계노동절을 조합원과 함께 해서 영광이다. 노동은 결코 우리들에게서 멀리 있지 않다"며 "아이들의 아버지가 노동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들이 노동자다. 노동의 가치가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아이들을 잘 가르치겠다"고 했다.

이후 '노풍연'이 길놀이를 하고, '세모단'이 몸짓공연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1km 정도 떨어져 있는 대동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세계노동절, 노동자들의 '몸짓 공연'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5월 1일 오후 창원 중앙대로에서 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에서 몸짓패 '세모단'이 공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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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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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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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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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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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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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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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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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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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사진 왼쪽부터 여영국 경남도지사 예비후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조형래 본부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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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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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창원 중앙대로에서 열린 "2022년 세계노동절 기념 경남노동자대회". ⓒ 윤성효

#세계노동절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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