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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이재명 차출론..."지지했던 분들 결집 중요"

박홍근 "지도부, 열어놓고 판단해야"... 송영길도 이 고문 출마 요구... 일부 신중론도

등록 2022.05.04 09:51수정 2022.05.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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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 특히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방선거 판세를 이유로 들며 "그 부분을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고 4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재명 차출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을 받자 "원래 지방선거 지원은 불가피하다, 그건 열심히 하셔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방선거 상황이 좀 많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저희로선 결국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마음을 다시 결집시키는 것이 지방선거의 어쩌면 아주 중요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그렇게 출마를 해달라고 하는 인천 지역이나 수도권 또는 전국의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좀 열어놓고 지도부가 판단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이 고문의 보궐선거 출마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이 고문의 등판과 별개로 지방선거 출마로 국회의원 사퇴자가 발생한 7곳 지역의 경우 일정상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꾸준히 '이재명 차출론'을 주장해온 송영길 후보도 한 번 더 목소리를 냈다. 그는 4일 공개된 <뉴시스> 인터뷰에서 "적어도 이 전투시기에 (대선 때) 1600만 표를 얻은, 0.73%P로 진 이재명에게 뒷방에 갇히라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본다"며 '이재명 차출론' 반대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꼭 '계양을 출마'라는 말은 단정하고 싶지 않다"며 "뭐든지 여론조사 해서 이길 카드로 둬야지 대의명분만으로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차출론' 계속 나오지만... "안 된다" 목소리도 

하지만 '신중론'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이 고문은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할 일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 출마가 만약에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수사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지사를 지키기 위한 검수완박 법'이라는 프레임하고 같이 가는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에게도 패배한 사람으로서의 언어와 시간과 태도가 있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재명 차출론'의 장단점을 모두 다 짚으면서도 "소 잡는 칼로 닭 잡는다는 우려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대선이 끝난 지 얼마 됐는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게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도, 이 고문도 5년 뒤 정치적인 재기를 위해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 것인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6.1지방선거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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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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