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부산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13곳에서 승리하는 등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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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 2018년, 인구 335만 명이 사는 부산에서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이변이 벌어졌다. 부산지역의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중 13곳에서 파란 물결이 몰아친 것이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거둔 완승이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민주당이 부산에서 단 한 명의 단체장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는 걸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였다.
4년 후인 2022년,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 21대 총선, 4·7 재·보궐, 20대 대통령선거를 지나며 부산의 정치지형이 빨간 물결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세 번의 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 지방선거와 같은 국민의힘의 '싹쓸이' 예측도 심심찮게 나온다. 출마가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극심한 내홍까지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조금 더 빨리 공천을 마무리했다. 지난 5일 마지막 과정을 끝으로 현역 11명을 포함한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완성했다. 국민의힘도 2명의 현직 구청장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결정지었고, 다른 지역도 내부 경선을 거쳐 공천자를 확정했다.
여성 공천은 금정구, 북구, 기장군, 부산진구 등 4명으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공천자의 나이대는 40대가 1명이고, 50대가 13명, 60대가 16명, 70대가 2명이다.
지역으로 보면 중구 최진봉(국힘) 구청장이 문창무(민주) 전 시의원, 서구 공한수(국힘) 구청장은 정진영(민주) 국무총리 자문위원, 수영구 강성태(국힘) 구청장이 박병염(민주) 민주평통 수영구협의회 회장과 과 맞붙게 됐다.
동구는 최형욱(민주) 구청장 vs 김진홍(국힘) 전 시의원, 영도구는 김철훈(민주) 구청장 vs 김기재(국힘) 전 영도구 새마을지회장, 부산진구는 서은숙(민주) 구청장 vs 김영욱(국힘) 전 시의원, 동래구는 김우룡(민주) 구청장 vs 장준용(국힘) 동래구체육회 회장, 남구는 박재범(민주) 구청장 vs 오은택(국힘) 전 시의원과 경쟁한다.
북구는 정명희(민주) 구청장 vs 오태원(국힘) 북구체육회 회장, 해운대구는 홍순헌(민주) 구청장 vs 김성수(국힘) 전 해운대경찰서장, 금정구는 정미영(민주) 구청장 vs 김재윤(국힘) 전 구의원, 강서구는 노기태(민주) 구청장 vs 김형찬(국힘)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 연제구는 이성문(민주) 구청장 vs 주석수(국힘) 전 구의회 의장, 사하구는 김태석(민주) 구청장 vs 이갑준(국힘) 전 사하구 부구청장이 서로 대결한다.
경선 과정이 치열했던 기장군과 사상구에선 전 의원들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기장군은 우성빈(민주) 전 군의원 vs 정종복(국힘) 전 군의원, 사상구는 신상해(민주) 시의회 의장 vs 조병길(국힘) 구의회 의장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다.
이 같은 양자 구도에서 무소속 후보의 출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구 윤정운 전 구의원, 동래구 권오성 전 시의원, 북구 손상용 전 시의원, 기장군 김정우 전 군의원, 김쌍우 전 시의원, 수영구 곽동혁 전 시의원 등이 공천배제에 반발하며 당에서 이탈했다. 후보자 등록 신청이 이어지는 12~13일, 이들의 결심에 따라 선거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 덩달아 이들을 둘러싼 양당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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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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