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오른쪽)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9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경년
"2시간 넘게 우호적 회담 분위기... 일측도 섬세한 배려"
양측은 강제징용, 위안부 등 양국간 제반 현안 해결을 위해, 앞으로 보다 속도감을 갖고 외교당국간 협의 등을 진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하야시 외무상은 "한국이 합의를 어겼으니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으며, 우리측도 입장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츠카모토 야스히로 주한일본대사관 국제보도관은 회담 직후 이례적으로 외교부 출입 기자 및 서울 주재 외신 기자들과 가진 화상 브리핑에서 "국가 대 국가의 약속은 지켜져야 하며, 1965년 청구권협정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장관 후보자는 한일간 인적교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비자면제 복원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측은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면서 인적 교류를 재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조속한 시일 내 박 장관 후보자의 방일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만찬을 포함한 회담 분위기가 2시간 넘게 우호적으로 진행됐다"며 "일본측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단어선택을 섬세하게 하는 등 배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당국자는 "4년만에 이뤄진 일본 외무상 방한이며 하야시 외상은 첫 한국 방문이라서 의미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향후 이걸 계기로 당국간 더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4년만에 서울서 만난 한일 외교 "속도감 갖고 현안 해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