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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쓰고 약국을 둘러보고 있다. ⓒ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우리 측의 남북실무접촉 제안에 이틀째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시간을 갖고 북 측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17일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간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지만, 대북통지문과 관련한 북측의 언급은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개시 통화에서) 업무를 시작한다는 일상적인 통화만 하고 끊은 것으로 안다"면서 "대북통지문 및 실무접촉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 통지문 접수에 대해 명시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도 방역협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는 재촉하지 않고 북한의 호응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통지문의 수신처가 잘못됐다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지적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코로나 확산이 심각하고 사안이 중요한 만큼 남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노동당의 통전부장이 아니다"라면서 "(대북 통지문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어야 됐다"고 말했다.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코로나19 방역협력을 위한 실무접촉 제안에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는 데 여러 정무적인 고려가 있다는 부분을 이해해 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직접 지원하지 않게 될 경우 국제기구를 통하거나 민간이 지원하게 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지금 필요한 건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지 생색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거듭 도발을 한다고 해도 코로나19 관련한 인도적 지원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이날 북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관련 확진 의심 유열자(발열자)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까지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26만9510여 명이 새롭게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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