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2> 헤드라인에 ‘전쟁용어’ 사용한 보도 화면
(좌)<우리 동네 일꾼은?…‘격전지’ 남구·부산진구>(KBS부산, 5/11)
(우)<격전지 부산 남구, '수성 vs 탈환'>(KNN, 5/15)
KBS부산, KNN
KNN은 <부산 부산진구청장 4년 만에 재격돌>(5/11), <우리 동래구 일꾼은?....'현직 vs 신인'>(5/12), <'재선 도전 vs 정치신인' 부산 북구청장 맞대결>(5/13), <보수 텃밭 부산 서구, 4년 만에 재격돌>(5/14), <격전지 부산 남구, '수성 vs 탈환'>(5/15)에서 각 지역의 후보자 소개 및 공약과 선거구도에 따른 전략을 전했다.
KBS부산과 KNN의 기초단체장 보도는 후보등록 이후, 권역별 후보와 주요공약, 선거구도에 대해 1차적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유익했지만 각 캠프에서 제공하는 선거공보물과 같은 정보에서 한 발짝 나아가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해당지역에서의 공약의 필요성이나 가능성 등 정책 분석·평가보다 선거구도에 대한 후보들의 전략을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다. '수성', '탈환', '재격돌', '격전지' 등 전쟁 용어를 남발하여 유권자로 하여금 선거의 '승패'에만 주목하게 했다.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해당 지역 후보의 역할과 평가, 지역 현안과 해결책, 비전 등에 관한 정보를 유권자들이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진부한 지방선거 기획보도 속
부산MBC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 기획보도 주목
대부분의 기획보도가 권역별 선거구도, 후보소개, 공약·정책 나열, 후보자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선거시기마다 지적되는 수박겉핡기식의 전형적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기획보도 속에 부산MBC가 선보인 <2022 투표로 만드는 부산>은 단연 눈에 띄었다.
<저조한 투표율 심각, 소중한 한 표의 가치>(5/9), <임기 못 채운 단체장 11명... 198만표 증발>(5/10)에서는 지방선거에서 결정되는 중요한 정책과 세금, 지방의회의 기능 등을 자세히 설명하여 지방선거에서 꼭 '나의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또 <부산시의원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는?>(5/11), <기초의원 무용론? 오히려 더 잘 뽑아야!>(5/12)는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에 가려 있지만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의 역할과 기능 설명을 통해 이들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를 전했다. <부산 첫 4인 선거구 '기장군 다'>(5/13), <쪼개기 혼란 속 치열한 선거전>(5/14)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시행되는 '기장군'과 무산되어 혼란을 겪고 있는 '연제구'의 후보 구도와 각 후보들의 상황을 전하며, 기초의원 역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