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에 전교조를 이용하지 말라"

전교조충남지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에 경고

등록 2022.05.19 09:42수정 2022.05.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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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아래 충남지부)가 18일 6월 교육자치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지는 전교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원 유대균 후보, 경기 임태희 후보, 경남 김상권 후보, 경북 임종식 후보, 대구 강은희 후보, 서울 조전혁 후보, 세종 이길주 후보, 인천 최계운 후보, 충남 이병학 후보, 충북 윤건영 후보 등 10개 지역 교육감 후보들이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연대 출범식을 진행했다. 

문제는 이들이 '反지성교육 OUT, 反자유교육 OUT, 전교조 OUT'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책연대, 지지연대 등을 약속했다는 것.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를 대표 자격으로 주도했다고 밝힌 임태희 후보는 이날 '진보 교육감'을 '전교조 교육감'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충남지부는 교육감 선거에 '전교조'를 악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당시 공정택 후보가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됐다는 것이다.  

이후 교육감 선거에서 '반 전교조' 프레임은 '심판! 전교조 교육감', '전교조 OUT!' 등의 구호로 변형돼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지부는 '반 전교조 프레임으로 교육감 선거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인식은 정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역행하는 길로, 전혀 교육적이지도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충남지부는 '전교조가 제시한 무상급식, 평등교육, 학생인권, 학교민주주의 등의 의제가 교육개혁을 선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이 처하게 된 교육결핍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를 논하는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아무런 근거 없이 전교조 조합원과 일선 학교에서 묵묵히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를 갈라치기해 전교조를 비방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충남지부는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를 향해 '학생들의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육감 선거를 혼탁하게 하며 정쟁을 일삼는 행태를 즉시 중단할 것, 전교조에 공개 사과할 것, 정책선거를 할 것' 등을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전교조 #충남지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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