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도서관 이용 도서 수 늘었지만... 접근성 부족, 이용 어려워

장애인 도서관 복지현황 검증,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미비도

등록 2022.05.23 16:54수정 2022.05.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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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장애인 도서관의 이용 도서 수가 대폭 늘었지만, 해외 국가의 장애인 도서관 복지 현황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시각장애인 도서관 협의회에서 발행한 '2021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통계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 도서관 총 32곳의 이용 도서 수는 2019년 4304권에서 2020년 7025권으로 63.2% 늘었다. 이는 해외 국가의 장애인 도서관 복지 현황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한국도서관 정보학회지에 2020년 9월에 발표된 '대륙별 국가주도형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주체와 내용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스웨덴 도서관의 장애인 서비스 2019년 대출 현황은 15만 8515권이다. 이는 2020년의 한국보다 약 22배나 많은 수치다. 

장애인의 도서관 접근성도 부족한 편이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의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장애인의 도서관 시설·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높이의 독서·컴퓨터 테이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출입구 등을 제공해야 한다.

'2021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통계조사 결과보고서'는 국내 도서관 중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13%에 달한다. 주출입구 높이 차이가 제거되지 않은 건축물 출입구도 약 9%로 드러났다.

물론 장애인이 대체 자료가 필요하면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서 대체 자료 제작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자료의 유형과 분량과 난이도 등에 따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1주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시각장애인의 '일상적 독서복지'는 요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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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삼청동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 장애인을 위한 책배달 서비스인 책나래서비스에 대한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한 예로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책나래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올해 4월까지 이용건 수는 13건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 '2021년 장애인현황'에 따르면 , 춘천시의 장애인은 10만 1714명이다.

장애인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는 강원도 내 한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크지 않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나래 서비스 이용 신청이 거의 들어오지 않고, 대체자료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박시온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장애인 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 #시각장애인 #책나래서비스 #공공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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