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가 광주교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조선대 학부모협의회
23일 광주교육대학교(아래 광주교대) 측이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 후보 연구교수 논란' 관련 문건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 문건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6.1지방선거에서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정선 교수가 재직 중인 광주교대에 '연구교수 신청서'를 제출하고 선거에 출마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교수제'란 대학 교수들이 6개월 또는 1년간 강의를 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 연구에 전념하는 제도다. 해당 교수는 연구년을 마친 후 연구 결과를 학교 측에 제출해야 하고, 이 기간 월급은 정상 지급된다.
광주교대 교수연구년제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연구교수는 지정된 연구에 전념해야 하며, 대학은 연구비를 지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 후보가 연구교수년에 선거 출마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교육단체들이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 측은 "광주교대는 세금을 들여 교육자를 양성하는 국립대학"이라며 "연구교수 신청을 낸 교수가 연구에 전념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 후보의 뻔뻔한 도덕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3일 기자회견을 연 전국교수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광주 지역 28개 교육시민단체는 "국민 혈세를 받고 학생들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교수연구년을 개인 출세를 위해 쓰고 있는 사람이 교육감 후보로 나섰다"며 "이정선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인 정재호 조선대 교수는 "연구교수를 신청해 놓고 선거를 치르는 일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문제제기하면 충분히 걸릴 수 있다"라며 "연구년은 기본급을 받고 연구하는 시기인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자기 선거를 치르고 있다. 이것은 징계를 해야 할 사안이다. 연구년이라는 제도의 취지 자체를 속이고 근본적으로 흔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획서대로라면 현재 '자료수집' 중... 이정선 "밤에 남는 시간 연구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