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구의역 2층 대합실에서 열린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신상호
[기사 보강: 28일 오후 3시 35분]
지난 2016년 5월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정비 작업을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아무개군이 숨진 뒤에도 노동자의 희생은 계속됐다. 같은 해 이한빛 PD가 부조리한 방송 노동을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3월에는 동국제강 하청 노동자가 크레인 작업 도중 숨졌다.
28일 오전 구의역 대합실에서는 참사 6주기 추모식과 서울시장후보 생명안전시민 약속식이 열렸다. 약속식을 개최한 공공운수노조는 추모식이 열리는 자리에 별도로 서울시장 후보자 5명이 앉을 의자를 마련했다.
제일 먼저 권수정 정의당 후보가 도착했고, 이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가 속속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오 후보는 선거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이날 약속식에 불참했다.
추모식에 온 후보들은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사회적 참사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숨진 김군의 가방 속 컵라면이 떠오른다는 송영길 후보는 "김군의 억울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며 "서울시가 지하철공사의 차량 검시를 비롯한 위험 업무를 외주화하는 등 박원순 시장 때와 달리 거꾸로 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어 "시장이 된다면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교통공사가 안전하게 지하철을 유지 관리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며 "구조적인 서울교통공사의 적자 문제를 개선하고, 제2의 김군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