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회에 도전장을 내민 녹색당 기호4번 장정희 후보가 동구 봉무공원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정수근
주말을 맞아 '6.1 지방선거'에서 대구 동구의회에 도전장을 내민 녹색당 장정희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았다. '보수의 텃밭' 대구, 그 중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동구에 소수정당 깃발을 들고 출마한 그와 그의 선거운동이 궁금해서다.
이날 장 후보가 아침 일찍 향한 곳은 대구 동구 봉무공원이다. 아침에 공원을 찾은 지역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가난한 소수정당이라 선거유세단도 단촐했다. 남들 다 있는 무대가 딸린 유세 차량도 없었다. 참고로 그의 지역구는 대구 동구 해안동, 방촌동, 불로동, 봉무동, 도평동, 공산동으로 드넓다.
▲ 대구 동구의회 녹색당 기호4번 장정희 후보 유세현장에 가보니 ⓒ 정수근
장 후보는 자신을 지원하는 단 세 명의 선거 사무원과 함께 봉무공원 들머리에서 앙증맞은 마이크를 든 채 지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연일 날씨가 무덥습니다. 바로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폭염일수가 늘어나고 가뭄 일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막아줄 후보가 필요합니다. 준비된 기후위기 후보 저 장정희에게 소중한 한표를 주십시오. 기후위기를 막고 대구 동구를 바꿔줄 후보가 필요합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같은 후보 기호 4번 저 장정희를 뽑아주십시오. 우리동네 구의원 3등까지 당선이 됩니다. 시민분들이 저를 뽑아주시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 동네를 바꿔낼 수 있습니다. 녹색당입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음에도,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었다. 작은 확성기가 터져라 높이는 목소리엔 절실함이 묻어났다. 그래서인지 녹색당이란 생소한 이름에도 동구 주민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