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저지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유성호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진보정당 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후보들이 약 16억 원의 재산을 축소 신고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선거 당일 투표소에 해당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편 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D타워 건물과 증권의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서 신고했다는 민주당의 이의제기를 수용한 것이다.
이에 황순식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자신이 소셜미디어에 "김은혜 후보는 도민께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도 촉구했다.
황 후보는 "기존 재산보다 16억이 넘는 금액을 축소 신고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고, 유권자를 기만한 행위"라며 "지난 토론회에선 16억을 누락한 데 대한 질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부정했지만, 오늘 선관위 결정이 나오자 '실무자의 일부 착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는 도민께 사과하고 도지사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라며 "가짜 경기맘, KT 청탁, 재산신고 누락 등 후보를 경기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