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제6회 장진호전투 영웅 추모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국립대전현충원에는 6.25전쟁 당시 전사 후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전투현장에 남겨져 있다가 발굴된 군경과 종군자의 유해 124위가 안장돼 있다.
국방부가 2000년부터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찾아 모시는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발굴한 전사자는 2021년 12월 31일 기준 모두 1만2930구다. 이중 국군이 1만1174구, 유엔군이 29구다.
북한군은 768구가 발굴돼 적군묘지에 묻었고, 중국군은 959구를 발굴해 중국으로 송환했다. 2020년 말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180명의 68.9%(124위)가 대전현충원에 안장됐고, 나머지 분들은 서울현충원에 위패로 모셔졌거나 개인묘지에 안장됐다.
2007년 국방부 소속으로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돼 유해발굴에 나섰으며, 2008년에는 미국 DPAA의 전신인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 Joint Prisoner of war/missing in action Accounting Command)와 MOU를 체결해 합동유해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장진호 전투서 전사한 카투사 12명 발굴 안장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전사자 124명 중 가장 많은 유해가 발굴된 지역은 함경북도 장진군 장진호 부근이다. 12명의 유해가 북한으로부터 발굴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기관(DPAA, 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을 통해 송환됐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크리스마스 공세의 일환으로 미 제10군단이 장진호 북방으로 진출하던 중 중국군이 포위망을 형성한 장진호 계곡을 빠져나오기 위해 2주일에 걸쳐 치른 철수작전이다.
미 해병1사단과 미 육군 7사단은 중국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전투를 벌이면서 12월 11일 함흥까지 철수한 작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 영하 30도가 넘는 추위로 비전투 손실도 엄청났다.
미군의 자료에 따르면 1029명이 전사하고, 4894명이 실종했으며 4582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전투 손실은 7338명 전사자보다 많았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이들은 대부분 미국 7사단 소속 카투사(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 KATUSA)다. 이 전투에서 중공군은 1만9202명의 전사자를 냈고, 2만8954명의 비전투 손실을 입어 괴멸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전사한 형제 군인 유석오‧유석환 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