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우크라이나 가입 후보국 지위 추천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AP
유럽연합(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candidate status)를 부여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가치와 규범을 성실히 추구하려는 분명한 포부와 신념을 보여줬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가 제출한 가입 신청서를 28인의 분과위원장들과 검토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유럽의 시각에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그들이 우리와 함께 유럽의 꿈에 따라 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역사적 결정... 승리 더 가까워질 것"
집행위가 후보국 지위 부여를 추천함에 따라 오는 23∼24일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하면 우크라이나는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고, 정식 가입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루마니아 4개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 부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역사적 결정"이라며 "EU의 정식 회원국이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이며, 이는 분명히 우리의 승리를 더욱 가깝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집행위원들께 감사하다"라며 "다음 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식으로 EU 회원국이 되려면 사회 및 경제 구조 등과 관련한 EU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모든 절차가 완료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 폴란드의 경우 가입 신청부터 회원국이 되기까지 10년이 걸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함께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와 몰도바도 가입 신청서를 냈으나, EU 집행위는 조지아에 대해서는 후보국 지위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터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등은 후보국 지위를 받고 정식 가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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