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희훈
"안 그래도 최고위원 출마하라 뭐 하라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전혀 생각이 없어요. 사실 구청장 4년 마무리하면 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임기 끝나면 쉰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구청장 하나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죽 해와서 4년을 더 도전한 겁니다. 그 밖의 일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너무 싱거운 답변인가? 허허"
정 구청장이 3선에 성공하자 그의 혁신사례들이 언론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개인번호와 휴대폰 중간숫자 네 자리가 다른 '민원직통 핸드폰'을 운용하는데, 하루 최대 400통의 문자가 온다고 한다.
시작은 2018년 선거에서 개인번호로 구민들 민원을 받았는데, 선거 후에도 "앞으로도 불편한 일 있으면 이 번호로 연락하라"고 당선사례를 하며 약속한 것이 지금까지 쭉 이어졌다.
민원직통 문자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비결
- 30만 구민을 챙기는 구청장 단위에서는 가능해도 광역단체나 장관까지 가능할까 의문입니다.
"제가 시작할 때도 구 단위에서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조선시대에도 왕이 전국에서 올라온 상소를 일일이 읽는 전통이 있었어죠. 주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정신을 잇는 게 중요하죠.
이런 식으로 소통하는 게 극명한 장점이 있어요. 예를 들어 여름철 해충에 민감한 분들은 그런 걸 없애달라는 민원을 일찌감치 제기하는데, 그런 민원 처리하다보면 '곧 해충이 많아지겠구나' 생각하며 대책을 빨리 세울 수도 있는 거죠. 민원이 정책이 되는 셈입니다."
-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나 붉은벽돌 건축물 보존 조례, 버스정류장 스마트쉼터 등 혁신 행정 사례가 많은데 어디서 주로 아이디어를 얻었나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는 2014년 홍대입구, 종로에서 성수로 온 청년 소셜벤처 사업가들과 대화 중에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임대료 문제로 여기까지 왔는데 또 다른 곳으로 가지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였어요.
지금은 소셜벤처가 350개까지 늘었는데, 그때 그런 걸 내놓지 않았다면 '소셜벤처 허브 성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스마트쉼터도 겨울철 버스정류장이 너무 추우니 바람막이 천막이라도 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인데, 모든 것은 조그마한 불편함을 개선해보자는 요구에서 시작됩니다."

▲ 정원오 성동구청장
이희훈
그는 "성동구가 주목받을 수 있는 시기에 구청장을 맡으면서 그 방향이 운좋게 맞았던 것같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공모했는데, 우리가 응모하지 않았다면 사업이 뒤처질 수도 있었다"고 자신의 성공을 운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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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일' 3선 연임 성공한 구청장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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