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금속노조
거통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하고 있다. 이들은 "이는 1년 치 인상분이 아니다. 조선불황기 대규모 하청노동자 해고와 함께 동결, 삭감한 임금, 코로나19 시기라는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한 임금을 원상회복하기 위한 요구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조선소에 인력이 없어 수주한 배를 만들 수 없는 지경이라는 사실은 원청, 지방정부, 중앙정부 모두 인정한다"며 "조선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은 조선업을 유지‧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측은 임금 3%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다. 거통고지회는 이날로 파업 24일째다.
이날 집회에서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요구는 거창하지 않다. 수년간 빼앗겼던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요구다"며 "조선업 불황일 때 하청노동자들은 현상유지도 아닌 임금삭감이 됐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조선소 노동자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이 호황이라고 이야기한다. 수주가 폭주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조선소의 불황일 때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저임금 불안정 노동 때문이다"며 "이것이 곧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조선강국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이면에는 수십년 동안 하청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어가며 목숨값으로 저임금이 있다. 이제는 이 야만적인 말도 안되는 상황 우리 사회가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어젯밤 도크 선박 아래 있는 동지를 만났다. 그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거통고 조선하청 동지들이 안전하게 농성을 풀고 이 사태를 마감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많은 이익과 돈은 누가 다 먹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