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직격] 일본에 완전 굴복한 윤석열 정권, 과연 감당할 수 있겠나 ‘호사카 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직격’ 제17회에서는 강제징용 판결을 대체하기 위해 한국측에서 만든 것으로 보도된 새로운 안의 내용과 문제점들에 대해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전체보기 : https://youtu.be/qhasiF4xeZM ⓒ 김윤상
"이대로 진행된다면 한국 민주주의에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드시 정권을 향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난 1일 오마이TV <호사카유지와 김경년의 일본직격>에 출연한 한일문제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한일 양국 정부가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강제동원 피해자 보상책에 대해 이렇게 우려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2018년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현금화를 막기 위해 양국 정부가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300억 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해 피해자 300여 명에게 각 1억 원씩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금은 포스코 등 한일청구권협정 당시 자금 혜택을 받았던 한국 기업들과 원하는 일본 기업 그리고 한일 양국 국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정작 강제동원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기업들은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책임이 해소됐다며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한국 외교부는 오는 4일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학계, 전문가, 피해자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열 예정이다.
"피해자가 300명뿐이란 계산은 어디에서 나왔나?"
호사카 교수는 먼저 한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의 대표로부터 "외교부에 들어가 책임있는 사람한테 300억 원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큰일이 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 보도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호사카 교수는 현금화 대신 기금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방안은 기금의 규모, 출연대상, 협의체 구성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많은 안이라며 험난한 앞날을 예측했다.
호사카 교수는 우선 300억 원이라는 기금 규모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 추산한 강제동원 피해자가 약 22만 명이고 현재 소송중인 사람이 1000명 정도인데, 300억 원이라는 액수가 어디서 나왔냐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시효 때문에 배제한다고 해도, 1000명 가운데 승소하는 사람의 비율을 30%로 조작하겠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범기업이 참여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우리 대법원은 강제동원에 관여된 일본 전범기업들에게 배상을 명령했는데, 그들을 배제하면 한국 사법권이 무력화된다는 것이다.
또 "전범기업을 포함해서 일본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라는 건데, 그러면 기금을 낼 일본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