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농자재 인상분 전액지원, 쌀값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쌀생산농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창식
진보당과 전국쌀생산자협회는 "최근 쌀값이 45년 만에 최대 폭으로 폭락했다"며 "식량위기와 기후위기에 맞서 농업과 농민을 살리기 위한 '국가책임농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12일 오후 1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사)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김명기)가 주최하는 '영농자재 인상분 전액지원, 쌀값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쌀생산농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김 대표는 "쌀값 대폭락의 책임은 정부에 있고, 쌀 시장격리를 역공매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쌀값 대폭락은 이미 시작됐다"며 "농산물을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몰며 농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서 안 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할 일은 비료 지원예산 삭감 따위가 아니라, 면세유를 비롯한 영농자재값 인상분 전액 지원, 필수 농자재 반값 공급, 밥쌀 수입 중단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책임농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현재 밥 한 공기 쌀값이 224원인데, 소비자 물가 지수로 보면 커피는 7.2, 쌀은 5.5에 그친다고 한다. 커피보다 싼 게 쌀인데, 물가 폭등이 쌀 때문이고 농산물 값 때문이라는 정부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농자재 값은 2배 폭등하고 쌀값은 16% 폭락하니 생산비 보장도 못 받는 게 현 농업농촌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국쌀생산자협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4월 말 기준 재고량이 평년에 비해 25만 톤 이상 높은 상황에서 10만톤의 시장격리로 수확기 쌀값을 안정시킬 수 없다"며 "이제까지 시장격리를 제대로 운용하지 않은 책임을 지고, 쌀값 폭락세 정상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가 최근 10만 톤의 쌀을 시장격리 한다는 입장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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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김재연 "쌀값 폭락 해결위해 '국가책임농정' 실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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