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모래바람 때문에 정상등정을 포기하고 내려가는 일행들
오문수
무수한 여행자들이 몽골에 매료되는 이유는 뭘까? 현지인에게 물어보면 아름다운 시골 지역, 드넓은 초원, 험준한 산지, 맑은 호수, 풍부한 야생환경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가축들 때문이다. 어떤 이는 "그 열악한 몽골에 왜 가느냐?"고 묻지만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몽골은 멋진 힐링 장소다.
단기간 몽골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는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의 호스타이 국립공원과 테를지 국립공원일대다. 반면 별이 쏟아지는 사막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고비의 차강소브라가-욜린암-홍고린엘스 코스이다.
고비사막 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선호하는 홍고린엘스
홍고린엘스 모래 언덕은 달란자드가드에서 약 180㎞ 떨어져 있다. 이곳은 지프를 빌리거나 푸르공을 타고 투어의 일종으로 가지 않는 한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욜린암을 떠나 홍고린엘스 인근에 당도하자 엄청난 바람이 불어왔다.
홍고린엘스는 몽골에서 가장 크고 장엄한 모래 언덕 중 하나로 바람에 의해 모래가 움직이거나 작은 산사태처럼 무너져 내리는 소리 때문에 '노래하는 모래'라고 불린다. 높이 300m, 폭 5~20㎞, 길이 185 ㎞에 달하는 거대한 모래 언덕 정상에선 희뿌연 모래가 바람에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