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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시위 '천막 철거' 경고

[현장] "20일까지 자진 철거 안 하면 행정처분 예정"

등록 2022.07.18 15:59수정 2022.07.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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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평산마을 도로 천막에 붙인 경고문. ⓒ 이윤구

 
극우‧보수 단체나 개인(유튜버)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마을에서 집회‧시위를 벌여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가 이들의 시위 천막을 철거하라고 경고했다.

양산시는 18일 오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도로에 설치돼 있는 천막에 '경고문'을 부착했다. 이 천막은 최아무개(65)씨가 한 달여 전부터 이곳에 상주하며 설치해 놓은 것이다.

양산시 도로관리과는 경고문에 "본 시설물은 도로상 무단 점유하여 설치한 불법적치물로 행위자는 7월 20일까지 자진 철거하기 바란다"고 명시했다.

이어 "만일 상기 일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을시 농어촌도로정비법 규정에 의거해 고발 등 행정처분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양산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법은 농어촌도로에 적치물을 두지 못하도록 한다. (적치물은) 이전하거나 철거해야 한다. 규정에 따라 안내했다"고 말했다.

'철거를 위한 경고가 늦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적치물이 있다고 행정이 바로 처리 하긴 어렵다. 여러 사정을 종합해서 이번에 경고하게 됐다"면서 "평산마을에 있던 다른 천막 1개는 장소를 옮겼다"고 답했다.

천막을 설치한 최아무개씨는 평산마을에서 시위하면서 깡통을 매단 펼침막을 몸에 두른 채 도로에서 걸어 다니기도 했다.


한편, 비가 내린 이날에도 평산마을에서는 극우‧보수단체나 개인의 시위가 벌어졌다. 양산시민 김운선씨와 성동은 전 경남도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집회를 멈춰달라'며 평화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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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평산마을 도로 천막에 붙인 경고문.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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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평산마을.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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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평산마을.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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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평산마을.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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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평산마을. ⓒ 이윤구

#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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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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