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1도크 선박 안 하청 노동자 농성 해제
금속노조
하청 노사의 합의 타결에 대해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지금부터 지연된 생산 공정 만회를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원-하청 상생협력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도 노사 합의를 환영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 "조선하청 노동자의 조직적 결단을 존중한다"며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노사합의를 환영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번 투쟁 과정에서 하청노동자들의 깊이 패인 주름과 상흔들을 우리 사회는 함께 공감하고 어루만져줬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을 비롯한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빛이었으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던지는 선한 울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사태의 교훈을 잘 되새기고 불필요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 바란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통을 덜어내고 희망을 덧씌우는 길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하청이라는 이유로 그림자처럼 살아오며 누구도 걱정해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조선하청노동자들은 '우리는 평생 양보만 하며 살아왔다'고 호소한다"면서 "더 이상 양보하지 않기 위해 투쟁에 나섰고, 더 이상 양보하지 않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하청 노동자들이 싸우는 현장에는 사측이 조장한 노동조합 분열과 갈등에 맞서 싸운 원청 노동자의 저항도 있었다"며 "아무리 회사와 수구언론이 노노갈등으로 몰고 색칠을 하려 해도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은 분열 음모를 뚫고 민주노조를 지켰다"고 평했다.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대응 TF를 꾸리고 소속 의원들을 거제 파업 현장에 급파해 노사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힘썼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 소식이 더없이 반갑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된 조선업의 불공정한 다단계 하청구조에 따른 낮은 임금, 위험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은 여전한 과제"라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조선업의 불공정한 다단계 하청구조와 불합리한 인력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은 "하청노동자들의 실질적 처우개선과 임금 복원 및 원하청 격차해소, 노조를 굴복시키기 위한 '손배소'악용과 노노갈등 조장 극복 등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연대를 약속했다.
"이대로 살수 없다"며 파업... 정치·시민사회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