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노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영상 매체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진혜련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귀가 트여야 합니다. 제 아이를 보니 그렇더라고요. 그저 꾸준히 영어 영상을 보기만 했던 아이는 어느 순간 귀가 트이더니 스스로 말하기 시작했고요. 점차 읽기가 되고, 저절로 쓰기가 되었어요. 이 모든 과정은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흘러갔습니다.
그 과정 속에는 어떤 사교육이나 학습지, 문제집도 들어가지 않았고요. 혹시 아이가 영어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면 저는 영어 학습지 푸는 것보다 영어 영상 보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어요. 읽기, 쓰기, 말하기보다는 '듣기'부터 물꼬를 터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영상'을 보여주는 일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영상에 허용적이면 그러다 영상에 너무 빠지게 되는 건 아닐까 염려스럽죠. 저야말로 학교 현장에서 미디어의 과한 노출로 인해 문제 상황을 겪는 아이들을 많이 봐온 터라 그 누구보다 미디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 시청의 교육적 효과는 최대한 챙기고, 미디어 의존성 및 중독성은 확실히 낮추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왔는데요. 지금부터 부작용 없는 영어 영상 노출 학습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어 노출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어떤 영상 매체를 선택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유튜브, 넷플릭스, DVD 등이 있는데요. 요즘은 좀 더 편하고 다양하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영어 노출을 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보다는 DVD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DVD로 영어 노출을 한 이유는 아이가 가급적 스마트폰, 컴퓨터를 접하지 않았으면 해서였어요. 아무리 학습적이고 유용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일단 자주 노출이 되면 익숙해지고 관심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수년간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고 깨달은 바는 '스마트폰, 컴퓨터는 가능한 한 멀리, 최대한 늦게'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스마트폰, 컴퓨터에 그다지 흥미가 높지 않고 무덤덤한 아이들도 있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컴퓨터를 가까이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은 독서 및 학습 습관 잡기가 너무나 수월합니다. 학습의 가장 강력한 방해 요소가 없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