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 임명을 두고 당원들이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22, 25일 열릴 예정이던 상무위원회와 27일 지역대의원 대회는 성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지난 22일 1차 상무위원에서 당원들이 염 위원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임명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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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아래 서태안위) 임명을 두고 당원들이 반목과 갈등을 겪고 있다. 일부 당원들이 새로 임명된 염주노 라파재활센터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0여 년 위원장을 맡은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을 재추대해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서태안위는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지난 10여 년간 위원장을 맡아왔지만,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하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은 염주노 라파재활센터장 지역위원장에 임명했다. 이에 일부 서태안 당원들은 "염 센터장은 서태안에서 활동한 경력이 전혀 없다"면서 "지역 주민은 물론 당원들에게도 전혀 생소한 인물"이라면서 강력히 반발했다.
일부 당원들은 지난 15일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염 위원장 임명 철회와 새 지역위원장 임명을 요구하는 항의서한과 서명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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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 "지역위원장 임명 철회하라" http://omn.kr/1zudm)
당원들의 항의에도 중앙당 입장은 변한 것이 없는 가운데, 일부 당원들은 조한기 전 위원장을 지역위원장에 재추대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위원장 권한을 강행하려는 염 위원장 측과 조 위원장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나뉘는 등 당원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2, 25일 열릴 예정이던 상무위원회와 27일 지역대의원 대회는 성원 부족으로 무산됐다. 당원들의 갈등으로 서태안위가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다음 달 28일 중앙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염 위원장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지역위원장에 임명됐는데 상무위원회 개최를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향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태안민주정치토론모임 '막토'는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당원들이 참여하는 '혁신과 화합'을 촉구했다.
막토는 입장문에서 "지역위의 분열과 혁신의 상실,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대중정당의 가장 근본 주체이자 결정권자인 일반의 당원들이 소통과 정보에서 배제된 채 구경꾼 역할에 머물러야 하는 정당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토는 조한기 전 위원장에 대해 "불출마 선언 후 소수에 의해 위원장에 재추대되자 불출마를 번복했다"며 "(이는) 최소한의 형식적 응모 절차조차 응하지 않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서태안위는 지역에서 어떠한 활동이나 기여함이 없고, 지역당원들로부터 검증이나 신뢰받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소홀했다"면서 "형식적 공모 절차로 중앙당 낙점을 근거 삼아 지역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려는 염 위원장 또한 민주적 정통성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막토는 염 위원장과 조 전 위원장 양측을 비난하며 "당원이 중심이 되는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결코 (양측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당원이 중심이 되는 밑으로부터의 혁신과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조한기 전 위원장과 염주노 위원장에게 ▲분열과 반목 조장하는 비난과 주장 즉각 중단 ▲강령·당헌 따라 지역 권리당원 지역위원장 선출 동의 ▲정치협상 통해 당원에 의한 지역위원장 선출 일정 합의 등을 요구했다.
당원들에게도 "권리당원들이 주최하는 혁신과 화합을 위한 토론회와 '지역위 혁신과 화합을 위한 당원추진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