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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24일 2차 총파업 투쟁 선언

"교섭 4개월째 지지부진, 임단투 승리위해 총파업"...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해야"

등록 2022.08.22 14:35수정 2022.08.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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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2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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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는 2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발언을 하고 있는 박종우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가 오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지난 7월 20일에 이은 두 번째 총파업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전충북지부(지부장 박종우)는 22일 오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앞에서 '2022 임단투 승리! 노동중심 산업전환 쟁취!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 8.24 2차 총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시작한 '2022년 임금인상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이 4개월이 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투쟁승리를 위해 전체 조합원 4시간 이상 파업을 진행한다는 것.

대전충북지부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 해 보다 심각한 물가인상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기대하고 있지만, 회사들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노동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교섭 시작 4개월이 넘도록 임금인상안을 한 번도 제시하지 않은 회사도 있고, 동결과 다름없는 수준으로 제시하는 회사도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복수노조 사업장의 소수노조는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 때문에 임금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위해서는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금속노조의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위한 노정교섭 욕구에 불응한 채 '재벌중심 산업전환'을 고수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대전충북지부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4월 시작한 금속노조의 교섭이 4개월이 넘는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노정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는 지난 7월 20일 1차 총파업에 이어 8월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했다. 1998년 11월 이후 가장 높다. 노동자들의 눈이 임금교섭에 쏠릴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교섭에 임하는 회사들의 태도는 노동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만을 안겨주고 있다. 동결과 다름없는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아직까지도 임금인상안을 제시하지 않는 회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산업전환을 노사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요구와 현장의 안전을 위해 위험성평가를 노사 공동으로 실시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합의를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경영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면 합의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올해 금속노조와 처음 교섭을 벌이는 한국타이어는 가장 악질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목하고 "복수노조 상황을 이용해 금속노조 교섭의 힘을 빼고, 교섭에서도 4개월 동안 아예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으며 시간을 끌었다. 4개월 만에 처음 제시한 임금인상안은 고작 기본급 1.2%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과 관련해서도 "산업전환이라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사 공동 대응체계와 함께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정부는 금속노조의 노정교섭 요구에는 불응하며, 재벌 중심의 산업전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재벌들이 아니라 높은 물가에 허덕이는 노동자의 삶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제도'와 관련, "헌법이 보장하는 교섭권을 박탈하는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는 대표적인 악법"이라면서 "노동3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교섭창구단일화 제도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는 다시 한 번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 노동자 삶의 질을 높이는 투쟁,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쟁취하는 투쟁,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를 통해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자본과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다면 우리의 투쟁은 더 강력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박종우 대전충북지부장은 "이번 총파업은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다. 뿐만 아니라 노동중심 산업전환을 쟁취하는 투쟁,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폐기를 통해 모든 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보장하는 투쟁"이라며 "이번 2차 총파업으로도 해결이 안 된다면 우리는 3차, 4차 총파업을 통해 반드시 이 모든 것을 쟁취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대전공장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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