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제동이 걸렸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새 비대위 구성에 필요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을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 의원을 만나 상임전국위 소집을 설득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의원 반대에도 비대위가 상임전국위 소집을 밀어붙인다면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에 상임전국위 소집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당내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비상상황 아니다' 결론, 비대위원장 선출도 무효"
서병수 의원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법원의 판단으로 '비상상황이 아니다'라고 결론이 났고 비상대책위원장의 선출도 무효라고 결론 났다"라며 "당연히 비상대책위원회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억울하겠지만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뜻"이라며 "아울러 사퇴로 궐위된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를 통해 선출하고, 그렇게 당을 운영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권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후 '비상상황'을 규정하는 당헌을 개정해 새 비대위를 띄우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국민의힘 당헌 96조는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의 경우에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해놨다. 현 비대위는 당헌 개정을 통해 비상상황 요건을 추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요청와도 상임전국위 소집할 생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