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썬 야채를 한 데 넣고 버무리면 끝! 필요한 요리에 한 줌씩 넣어 쓰자.
박종원
달리 말해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하고 싶다면? 업소에서처럼 밑작업을 미리 해 놓는 게 좋다. 고되고 힘들지 않으냐고? 집에서 해 먹는 수준이라면 전혀 그렇지 않다. 어려울 것도, 번거로울 것도 없다. 그저 용도에 맞게 채소 몇 개만 다듬어 놓으면 된다. 얇게 썬 양파와 당근, 어슷하게 썬 대파를 한데 섞으면 끝이다.
업소에서는 보통 이걸 종합 야채라고 부른다. 칼국숫집도, 떡볶이집도, 백반집도 전부 이 조합의 야채들을 구비해 놓고 조리에 쓴다. 우리 식당 역시 모든 메뉴에 이 종합 야채가 들어간다.
이 종합 야채만 있으면 거의 모든 종류의 덮밥과 볶음요리를 만들 수 있다(중식, 일식도 마찬가지). 업소에서는 눈물을 흘려가며 양파를 한 자루씩 썰어야 하지만, 둘이 사는 가정집에서는 양파 한 알과 대파 한 대 정도면 충분하다. 전부 써는 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