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민방위복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가장 센 태풍 가능성'이라는 힌남노 대응과 관련해 "다 같이 정신을 바싹 차려서 이 상황에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반부터 50분 동안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피해 우려 지역의 광역단체장, 재난 관련 부처 기관장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응태세를 점검했으며, 위기관리센터에 모인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먼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통화한 윤 대통령은 저지대나 위험지대 대피 명령이 내려졌는지 점검하고는 "경찰이나 군이 투입되어야 할 상황이 되면 즉시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완수 경남지사와 통화에서는 "공무원 및 구조 대원들과 함께 대비태세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의 제주도 상륙 시간이 예상보다 빨라져 부산 지역의 경우 만조 시간과 태풍 상륙 시간이 겹칠 우려가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침수 사고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에게는 선박 대피 상황과 조선소 등 산업시설 점검 상황을 점검한 뒤 "울산에는 중요 산업시설이 많은 만큼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했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는 "이번 태풍이 예상대로 이동한다면 전남지역은 태풍의 바깥쪽에 있겠지만 태풍 피해에 취약한 농어촌 마을이 많아서 걱정이다. 인명 피해가 절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태풍 대비에 나서고 있는 기관장과도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과의 통화에서 "부산과 울산의 경우 태풍 진입 시간과 만조 시간이 겹쳐서 바닷물 범람이 우려된다"면서 "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대용량 배수펌프들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다음으로 유희동 기상청장에게는 "실시간 기상정보를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청과 즉각 공유해 달라"고 했으며,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에게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가상해 모든 상황에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윤희근 경찰청장에게는 "우리가 어려울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공직자들 뿐"이라면서 "건물이 파손되는 등 상황이 생기면 소방청 일이다, 지자체 일이다 가리지 말고 경찰이 적극 인력을 투입해 달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종석 국방부 장관에게도 전화를 걸어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했고, 끝으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는 원전 시설의 안전 상황을 보고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역대급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1박 2일 철야 비상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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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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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참모들에 "태풍 힌남노, 정신 바싹 차려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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