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갈등과 혼란을 조기 수습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라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점이 됐던 '내부 총질' 문자 노출과 관련해선 "내부 문자가 노출된 점에선 잘못이라고 인정"한다면서도 "망원경(망원 카메라)으로 당겨서 취재하는 것 자체는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언론 탓을 했다.
앞으로 정부 공직을 맡지 않을 생각이냐는 물음엔 "어떤 역할을 할지는 생각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 직을 유지할 계획이다.
"비대위 전환 때문에 사퇴 늦어져"
권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저는 사퇴의 뜻을 굳힌 지 오래됐지만, 이제야 뜻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헌·당규 개정과 새로운 비대위 전환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이룬 성과로 "원내대표로 취임한 이후, 민주당과 편향적 언론의 거짓선동에 맞섰고, 문재인 정부 시절 자행되었던 강제북송과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을 공론화했다"라며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대한 준엄한 법집행을 요구했고, 이들이 벌이고 있는 반미투쟁의 위험성을 지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불법 이익과 낭비성 예산사업의 문제를 거론하며, 결산심사와 국정감사의 핵심과제로 제시했다"며 "대한민국 국익과 국민 최우선이란 기치아래, 사드 배치와 의료보험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라고 열거했다.
"당 혼란은 이준석 윤리위 징계로 촉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