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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 겨냥 "당무 신경 안쓴다? 대표권위 지켰어야"

김철근 압색영장 기각엔 "발부율이 99%인데, 기각은 무슨 의미"

등록 2022.09.09 14:10수정 2022.09.0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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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에서 당원들과 만나 발언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방식으로 지역 당원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2022.9.4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9일 법원이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것을 두고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이 99%인데 기각된 1%에 해당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실장 휴대전화를 왜 압수수색을 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같이 썼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말 김 전 실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이후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관련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이 지난달 "성 접대를 받은 게 확인됐는데도 의혹을 부인하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가로세로연구소를 경찰에 고소했다"며 무고 혐의로 이 전 대표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오는 16일 이 전 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이달 내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된 신동아 인터뷰에서 그간 당무 불개입 원칙을 밝혀왔지만 실제로는 당무에 개입했다는 취지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당무를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당대표 권위는 무조건 지켜줬어야 한다. 그런데 실제 벌어진 일은 저녁 술자리에서 당대표에 대해 '이 XX 저 XX'라고…"라며 "그게 바뀌었을까. 윤 대통령의 캐릭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검에 있을 때 후배 검사들에게 법원장이 맘에 안 든다고 '이 XX 저 XX' 한다고 그 법원장이 잘리는 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당대표를 두고 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멀리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물음에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어떤 특정한 계기로 윤핵관이 한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본인이 깨달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그들(윤핵관)이 했던 수많은 참언으로 피해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도 반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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