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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의 '광복군 아리랑'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 27] <광복군 아리랑>을 부르는 대원들의 광경

등록 2022.09.20 15:29수정 2022.09.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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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당 조직부장 김학규 장군
한독당 조직부장 김학규 장군눈빛아카이브
 
국치 이후 해외의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각종 독립군가를 지어 부르면서 사기를 진작시켰다. 신흥무관학교를 비롯 독립운동 단체들은 교가를 비롯 진중가요를 제작하였다. 진중가요는 전통적인 한국민요의 곡을 따서 만들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은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이 <밀양 아리랑>을 개사하여 <광복군 아리랑>을 지었다. 이 노래는 곧 광복군 전체로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교민들의 애창곡이 되었다. 그리고 1940년 임시정부에 의해 공식적인 군가로 채택되었다. 


광복군 아리랑

우리네 부모가 날 찾으시거던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주소

광풍이 불어요 광풍이 불어요 
삼천만 가슴에 광풍이 불어요
바다에 두둥실 떠오는 배는 
광복군 싣고서 오시는 배래요
동실령고개서 북소리 둥둥 나더니
한양성 복판에 태극기 펄펄 날려요 (주석 6)

광복군 출신은 <광복군 아리랑>을 부르는 대원들의 광경을 증언한다 

우리는 새로 들어온 신동지들에 대한 환영식도 가졌다.(…) 내일의 영광된 조국건설을 위하여 목숨을 내던지기로 굳게 굳게 맹세하고 다짐을 한 광복군의 젊은 용사들은 오늘의 괴로움과 슬프고 쓰라린 사연을 스스로 떨치고 달래며 서로를 위로하다 마침내는 서로 얼싸안고, '우리네 부모가 날 찾으시거든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주소' 라는 <밀양 아리랑>곡의 <광복군 아리랑>을 불러댄다. (주석 7)


아리랑 계열은 아니지만 1940년대 광복군의 주제가처럼 불린 〈광복군 항일전투가〉를 소개한다. <광복군 아리랑>과 함께 불린 노래이다. 송호성 장군의 작사이다.

광복군 항일전투가 


 1. 동반도의 금수강산 삼천리 땅은
반만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였고 그 품에서 자라나는 모든 영웅은
누구든지 우리 위해 피를 흘렸다 
본받아라 선열들의 자유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하여 싸워죽었다

2. 삼십여년 흑암 속에 노예 생활은
자나깨나 망국한을 잊을 수 없다    
천고의 한 우리 원수 그 누구인가
삼도왜놈 제국주의 조작 아닌가    
때가 왔다 우리들의 복수할 시기가
너와 나의 피로써 광복에 바치자

3. 광복군의 용사들아 일어나거라
총칼 배낭 둘러메고 앞을 향할 때
번개눈을 부릅뜨고 고함지를 때
살기 돋는 두 주먹은 발발 떠노라
싸우자 침략자 우리 강토서
몰아낼 때까지 죽도록 싸우자

4. 퉁탕소리 나는 곳은 죽음뿐이요
검광 번쩍 날린 곳은 피바다이다
광복군의 깃발은 도처에 날고 
자유 독립 만세소리 천지 동한다
두드려라 부셔라 모조리 잡아서
현해 속에 쓸어 넣고 말아버리자 (주석 8)


주석
6> 이중연, 앞의 책, 224~225쪽.
7> 김문택, <회고 광복군 시기>, <한국 독립운동사연구> 2, 6676쪽, 1988.
8> <독립군가집 배달의 맥박>, 345쪽, 송난출판사, 1986.

 
덧붙이는 글 [김삼웅의 문화열전 -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매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겨레의노래 #겨레의노래_아리랑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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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 정권 시대에 사상계, 씨알의 소리, 민주전선, 평민신문 등에서 반독재 언론투쟁을 해오며 친일문제를 연구하고 대한매일주필로서 언론개혁에 앞장서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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