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길, 청허정에서 노닐다

'2022 제1회 해미읍성 청허정 숲속 예술제', 젊은 이순신을 기리며

등록 2022.09.21 18:57수정 2022.09.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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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접놀이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 . ⓒ 최미향


하늘은 공활했지만 짙은 햇살로 살갗이 익어가는 낮 1시, 긴 계단을 타고 올라가자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길 '해미읍성 청허정'이 단아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해미읍성에서 10개월 동안 병마절도사 군관으로 근무하며 청허정 소나무 숲에서 거북선 초안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해미읍성의 젊은 이순신 장군을 알리기 위해 '2022 제1회 해미읍성 청허정 숲속 예술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신우진 진행자는 "이순신 장군은 원칙을 엄수하는 강직한 행동을 보이다 충청병마절도사 군관으로 좌천되어 이곳 해미읍성으로 오셨고,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10개월 동안 이순신의 명성이 조금씩 높아졌음을 우리는 자료로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역사와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소나무 숲 청허정에서 노니시며,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과 최고의 힐링 타임이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긴 박수 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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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여 춤사랑 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 ⓒ 최미향

 
기접놀이 풍물패의 길놀이로 젊은 이순신 장군의 노고를 위로하며
신용구 퍼포먼스, 바람을 안고 가다
시조·춤, 풍류도... 자연의 소리를 노래하다


1부 순서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기접놀이 풍물패의 화려한 무대가 푸른 초원을 물들이자 흥겨운 가락에 맞춰 구경꾼들 또한 어깨춤을 들썩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특히 이날 참여한 기접놀이 연희단 김재현 대표는 전주대사습놀이에 장원한 바 있고, 함께 출연한 곽병철 씨는 연희단 광대 단원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어 한층 기대를 모으고 있던 참이었다.

이번 공연은 이순신 장군의 고뇌와 노고를 위로하고 더불어 즐거움과 정교함, 예술성까지 담아 냈다는 평이다. 화해와 상생,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더 큰 꿈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어서 수많은 수상경려과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에서 특화된 무용단 '남순여 춤사랑 무용단'의 부채춤이 화력하게 무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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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가 신용구 씨의 ‘바람을 안고 가다’ 퍼포먼스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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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경진 씨가 김가연 시인의 시 ‘해미읍성에 부임해 온 충무공 이순신’을 낭독하고 있다 . ⓒ 최미향

 
배우 민경진씨가 김가연 시인의 시 '해미읍성에 부임해 온 충무공 이순신'을 낭독하고 있다.

2부 순서로는 행위예술가 신용구 씨의 '바람을 안고 가다'라는 퍼포먼스와 배우 민경진 씨가 김가연 시인의 시 '해미읍성에 부임해 온 충무공 이순신'을 낭독했다. 이외에도 서산의 12명 시인들이 참여하여 소나무마다 네 개의 시제로 지어진 12편의 시를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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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길, 청허정에서 노닐다 캘리그래퍼 최미리 작가가 광목천에 쓴 시와 충남 무형문화재 제17-2호 내포제 시조창 박선웅 선생(오른쪽 첫번째), 충남 무형문화재 제27호 심화영류 승무이수자이자 현)계룡산국제춤축제기획 및 총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엄정자 전)대덕대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 ⓒ 최미향

 
발걸음이 분주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나무 곁으로 다가가 캘리그래퍼 최미리 작가가 광목천에 쓴 시를 감상하며 공연 속으로 한껏 젖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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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금과 가야금의 ‘풍류도 도는 자연의 소리 공연 . ⓒ 최미향

 
3부 순서로는 대금과 가야금의 '풍류도 도는 자연의 소리' 김태균의 숲속 강연과, 충남 무형문화재 제17-2호 내포제 시조창 박선웅 선생과 충남 무형문화재 제27호 심화영류 승무이수자이자 현)계룡산국제춤축제기획 및 총감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엄정자 전 대덕대 교수가 인간의 내면에 감춰진 본성을 나름의 감각대로 자연을 벗 삼아 풀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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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소리짓발전소 서승희 대표 . ⓒ 최미향

 

이번 행사는 해미읍성역사보존회(회장 윤명병)가 주최, 소리짓발전소가 주관·기획·제작했다. 서승희 소리짓발전소 대표는 "코로나 이후 문화, 예술, 관광산업분야는 급변하고 있다"며 "충남의 대표 문화재 관광지이자 국제적인 해미읍성은 변화한 관광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해미읍성 젊은 이순신 장군과 청허정에 있는 충남의 아름다운 100대 소나무 숲길을 많은 분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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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와 스태프 단체사진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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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가 신용구 씨의 ‘바람을 안고 가다’ 퍼포먼스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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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순여 춤사랑 무용단’의 부채춤 공연 . ⓒ 최미향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충남의아름다운100대소나무숲 #청허정에서노닐다 #젊은이순신장 #해미읍성 #소리짓발전소서승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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