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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해하는 분이 공공기관장 하는 게 상식"... 한덕수의 압박

[대정부질문] "상식적으로 판단" 되풀이... 문재인 정부 임명 기관장 사퇴 종용에 동조

등록 2022.09.21 18:13수정 2022.09.2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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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공공기관장으로 근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 대해 '알박기' '버티기'라며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에 동조하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지난 6월 28일에는 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홍장표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에 대해 "바뀌어야지, 우리(현 정부)하고 너무 안 맞는다"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결국 홍 원장은 사퇴했고,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8월 8일 '직권남용' 혐의로 한 총리를 고발했다.

2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에게 "현 정부의 국정철학과 뜻을 같이 하지 않고 있음에도 임기가 정해져 있다는 이유만으로 버티는 인사들 너무나 많다. 원팀으로 힘 모으기 위해서는 대통령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각 기관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질의했다.

한 총리는 "공공기관장 임명 사유에 대해선, 당시 정부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그런 것을 감안 해보면 (현재)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공공기관장으로서 근무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공공기관장에 대해 전수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정권과 밀접한 관계 있는 인사는 40명, 전체 공공기관장 중 10.4%에 달한다. 이들이 공공기관에서 월급과 일자리만 챙긴다고 비판받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했고, 한 총리는 "상식적으로 모든 것이 판단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올해 정권 교체전까지 임명된 기관장이 28명이라는 배 의원의 지적에도 "법적 절차에 따라서 임명됐겠지만, 임기에 임박해서 임명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지 여부 판단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신 기관장이 있는 한국원자력안전재단,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을 언급하며 "이분들은 민주당 정권 되찾기를 원하지 않겠나, 2년 뒤와 4년 뒤에 선출직 임명직 추구하는 분 계시지 않겠냐"라고 묻자, 한 총리는 또다시 "상식적으로 판단해보면 되지 않겠나"라고 반복해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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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 총리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시키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여야 모두에서 각각 발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여야 모두와 관련 되어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방안 국회에서 마련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전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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