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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향후 한일 공식 회담, 현시점서 결정된 것 없어"

일본 방위비 증액 논란 "주변국에 정중히 설명할 것"

등록 2022.09.23 09:18수정 2022.09.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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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앞으로 공식적인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전날 윤 대통령과 약식 회담을 한 것에 대해 "현안을 해결하고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필요성을 공유하고, 미래지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한국 측과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가속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일각에서는 양국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놓은 뒤 공식 회담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한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정상 회담을 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해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공통의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일 정상회담은 현시점에서 결정된 바 없지만, 일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기본자세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화 방식을 양국이 조율해 나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유엔과 다자주의에 대한 일본의 강한 헌신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방위비 증액 논란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며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동아시아일 수도 있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꼈다"라며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그 바탕이 되는 방위비를 상당 규모 증액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후 일본이 평화국가로서의 자세를 확실히 지키고, 헌법이나 국제법의 범위 내에서 투명하게 대응하며 주변국에도 정중하게 설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월 11일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도입한 외국인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단기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고, 자유로운 개인 여행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단체 여행만 허용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한일 정상회담 #유엔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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