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수영장 유충 관련 조사위, 형식적 구성" 논란

환경단체 "시장 잠정결론 뒷받침 위한 형식적" ... 창원시 "환경단체 배제 않아"

등록 2022.09.26 14:39수정 2022.09.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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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9월 2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 감계복지센터 수영장 유충 발견 조사위원회 형식적 구성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창원특례시가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의 원인 규명을 위해 구성했던 조사위원회를 두고 논란이다. 환경단체는 "형식적 위원회에 지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했고, 창원시는 "환경단체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창원시 산하 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의창구 북면 감계복지센터 수영장에서는 지난 20일 오후 1시경에 이어 21일에도 유충이 나왔다. 이에 창원시는 22일 휴관에 들어가면서,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유충 발견 사실을 공개했다.

창원시는 이날 저녁, 수돗물이 공급되는 제일 끝단인 12곳의 아파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대상으로 유충 존재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일체 발견되지 않았다며, 23일 오전 "수돗물은 깨끗하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

창원에서는 지난 7월 진해 석동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

수영장 유충에 대해, 창원시는 제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대학교수 2명과 검사기관 1명, 환경단체 1명, 시민 2명, 시의원 2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특별조사위는 24일 오후 급속여과지, 활성탄여과지 등 정수과정 현장 확인을 하고, 26일 오후 2차 회의를 열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조사위원회의 형식적 구성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23일 창원시장은 수영장 깔따구 유충 발견 원인규명을 위하여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하면서 단 한 번의 수돗물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들은 "결국 이후 구성되는 조사위원회는 창원시장이 내린 잠정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형식적 위원회에 지나지 않을까 염려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창원시는 23일 오후에 위원 위촉을 진행하면서 24일 오후 2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을 위원으로 위촉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며 "창원시는 조사위원회의 취지와 활동에 걸맞는 사람이 아니라 24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으로 채워 무조건 회의만 하면 된다는 식이었다"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유충사태 재발에 대한 창원시장 대시민 사과, 조사위원회 재구성,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낙동강 원수모니터링을 포함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조사위원회는 정수생산, 공급계통의 문제 여부를 확인하여 문제점 제시할 경우 확대조사를 실시하고, 생산‧공급 상 이상이 없는 경우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려 시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했다.

창원시는 "23일 위원 구성시 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대표 참여 여부 문의한 결과, 참석불가와 시간 변경 요구했으며, 다른 위원 일정과 시민 불안 해소의 긴급성을 고려하여 24일 오후 2시 개최가 결정됐다"며 "환경단체에 대표가 참석 안 되면 다른 회원 추천을 요구하였으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측에서는 공동대표를 추천하였으나, 불참하였고, 물생명시민연대는 추천하지 않았다"고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정수시설 조사위원 구성 시 환경단체를 배제하지 않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 수돗물 이상 여부를 빨리 판단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 환경단체 일정에 맞춰 조사위원회를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창원시 #깔따구 유충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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