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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논란', 복지장관 청문회에 불똥… 여야 공방에 파행

야당 "대통령 사과 없이 청문회 안돼"… 여당 "장기간 공석 장관 자리 채워야"

등록 2022.09.27 13:40수정 2022.09.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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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맹공에 첫 질의를 해보지도 못한 채 정회했다.

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비속어 논란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대통령의 유감표명 없이 청문회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윤 대통령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XX'라고 불렀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그런 욕설을 들어가며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라며 "(대통령의) 유감표명이나 사과 없이 대통령이 요청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원이 의원도 "그동안 공석이었던 복지부 장관의 자격과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국민의힘도 대통령이 빨리 사과해 사고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게끔 건의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도 "국민을 대표해 (장관 후보자를) 청문해야 하는데,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자괴감이 든다"며 "욕설인지 비속어인지 해명도 없이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데 정상적으로 청문을 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속어 논란보다 넉 달 넘게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 맞섰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말도 일리가 있지만, 복지부 장관 공석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아픔을 호소하고 있다"며 "오늘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검증해 복지부 장관 임명에 힘을 합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도 "복지부 장관은 5개월째 공석이고, 복지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통령실이 외교 과정에 있었던 부분에 적절한 대응을 하듯이, 우리는 상임위 위원들에게 맡겨진 (인사청문회라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동영상을) 여러 번 돌려 봐도 '이XX'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고 잘 모르겠다"며 "오늘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자 정춘숙 복지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정회를 선언했다.

정 위원장은 "상임위가 원만하게 진행되기 어렵다"라며 "분위기를 환기하고 의사 일정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정회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대립이 풀리면 조 후보자에 인사청문회는 오후에 속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청문회 #비속어_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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