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운동하지만, 복장은 갖춰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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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운동에 할애할 시간이 없었다. 급한 일이 생겨서, 약속 때문에, 아이가 놀아달라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을 수많은 이유가 생겼다. 운동센터를 다녔더라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운동을 했겠지?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이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육퇴 후 운동을 했다. 그런데 밤에 하는 운동은 무척이나 힘들었다. 피곤에 찌든 상태의 몸으로 스쿼트를 하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후 밤에 하는 운동은 몸에 무리가 가는 역효과를 보았다.
밤에 하는 홈트는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아 새벽으로 시간대를 옮겨 보았다. 아이들을 재우면서 같이 자고 새벽에 일어났다. 밤과는 다르게 새벽의 몸 컨디션은 좋았다. 자는 동안 에너지를 새로 충전한 몸은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운동을 시작할 의지는 넘쳤다.
새벽 운동을 마치고 나면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나에게는 새벽 운동이 잘 맞았다. 자연스레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면서 운동을 실천하는 날이 늘었다. 실행률이 올라가니 운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나에게 맞는 운동 시간대를 찾은 후 꼭 해야 하는 하루 일과 중에 운동이 서서히 자리 잡게 되었다. 새벽 운동을 하며 체력이 눈에 띄게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허벅지와 뱃살이 조금씩 정리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운동을 해야 하는 수많은 이유를 찾게 되었다.
홈(home)에서 하는 운동 습관이 자리 잡게 된 것은 나에게 맞는 운동시간을 찾고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한 덕분이다.
운동복 입고 홈트하기
'집에서 하는 운동인데 대충 입고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떤 날은 잠옷 차림으로, 어떤 날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을 했다. 유튜브를 보고 운동을 하는데 헐렁한 옷을 입고 운동을 하다 보니 영상에서 알려주는 자세를 할 때 내 자세가 올바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운동복을 제대로 갖춰 입고 운동을 해 보았다. 운동복을 입고 매트를 편 후 거울 앞에 서자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 헐렁한 옷 뒤에 숨어있던 몸의 군살들을 확인한 후 운동 의지가 불타올랐다.
비로소 내 자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쿼트 동작을 할 때 무릎이 발가락 끝보다 앞으로 나가지 않아야 하고 고관절을 접고 엉덩이를 뒤로 빼는 느낌으로 앉아야 한다는 설명을 따라 나의 자세를 체크하며 동작을 했더니 무릎이 아프지 않게 스쿼트 동작을 해낼 수 있었다.
운동복을 갈아입고 막 운동을 시작하려는 찰나 아이들이 일찍 일어나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은 운동을 하기 전까지 옷을 갈아입지 않았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한 뒤에야 답답한 레깅스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비싼 운동복일 필요는 없었다. 몸의 라인을 확인할 수 있는 옷이면 충분했다. 옷을 갈아입는 수고스러움을 조금만 참아내면 운동효과는 훨씬 올라갔다.
동기 부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