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포도·배 대부분 로열티 내고 종자 수입... 경쟁력 강화해야"

소병훈 "최근 5년간 종자 로열티 510억 원 지급 및... 과수 국산화율 17.9%에 불과"

등록 2022.10.12 09:06수정 2022.10.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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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병훈 의원
소병훈 의원소병훈 의원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가 해외 국가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가 5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갑)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4개 분야 12작목에서 총 510억 4천 8백만 원이었다. ▲2017년 103억 9천만 원 ▲2018년 110억 1천만 원 ▲2019년 103억 8천만 원 ▲2020년 96억 8천 5백만 원 ▲2021년 95억 8천 3백만 원을 지급했다.

최근 5년간 많은 종자 로열티를 지불한 품목은 ▲버섯(204억 3천만 원), ▲장미(113억 원), ▲참다래(86억 6천만 원), ▲난(43억 3천 8백만 원) 순이었다. 2021년 종자 로열티 지불한 순위도 ▲버섯(38억 1천만 원), ▲장미(19억 8천만 원), ▲참다래(18억 3천만 원), ▲난(43억 3천 8백만 원)으로 동일했다.

최근 5년간 종자 국산화율은 채소의 경우 양파와 토마토를 제외하고는 2021년 기준 평균 90.1%를 달했다. 하지만 과수는 평균 17.9%, 화훼는 46.3%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종자 로열티 현황
최근 5년간 종자 로열티 현황소병훈 의원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감귤은 3.2%, 포도는 4.6%, 배는 15%의 저조한 국산화율을 보여 과수 분야의 종자 식민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채소인 양파는 31.4%, 토마토는 54.9%의 국산화율을 기록해 채소 분야에서도 종자 국산화율의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국회 농해수위원장은 "1997년 IMF 당시 국내 종자기업들이 대거 해외에 매각되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이른바 '종자 식민지'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종자를 개발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주 접하는 감귤, 포도, 배, 양파, 토마토가 종자 국산화율이 낮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며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국민과 세계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우리 종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병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경기 광주시 #종자로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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