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1호 공약 '개발제한구역 해제' 첫 수순

등록 2022.10.13 15:30

수정 2022.10.13 15:30

▲김두겸 울산시장이 3일 북구 박상진 호수공원 전망대에서 울산 지역의 개발제한구역 현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기 위해 정부에서 방문한 그린벨트(GB) 업무 담당 국토교통부 문성요 국토도시실장에게 울산지역 개발제한 구역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개선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올해 지방선거 당선으로 민선 8기를 연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의 1호공약이자 최대공약은 '개발제한구역(GB) 해제'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 이후 야권과 시민단체의 부정적 시각에도 공약 이행을 강조해왔다. 김 시장은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기업에게 낮은 가격으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을 두고 특혜 시비가 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를 감내하고라도 기업 유치를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울산시는 "울주군 청량읍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에 들어간다"며 공약 이행 첫 수순을 알렸다.

울산 율현지구는 현재 울산 최대 도심에 있는 농무산물도매시장이 이전하는 지역이며 울산시가 추진하는 해제 면적은 총 68만 7000㎡ 규모다.

앞서 지난 8월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은 울산 개발제한구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두겸 시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의 필요성과 농수산물 수집·분산 기능을 고려한 접근성, 기존 농수산물도매시장 노후화로 인한 시급성 등을 설명한 바 있다(관련기사 : 김두겸 울산시장의 '그린벨트 해제' 현실화?... 국토부 담당 현장 방문).

울산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건립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올해 말까지 해당 지역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주민공람공고, 시의회 의견 청취, 관계기관 협의 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초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에 "내년 하반기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울산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참여해 총 4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울주군 청량읍 율리 일원 면적 68만 7000㎡ 규모로 오는 2024년 착공해 2026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곳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장 종사자와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업무지원 시설, 지역 내 산재된 농업관련 시설들을 이전·재배치하는 등 울산형 농촌 융·복합산업의 혁신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연계한 '열린장터(오픈 마켓)형 농수산물 특화거리' 조성과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음식(로컬푸드) 전용 쇼핑가공센터'를 건립하는 등 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특히 현 울주군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능의 행정기관을 집적화해 민원인이 논스톱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 등 1600세대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이번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시작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 수요 발굴, 개발계획 수립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산업시설 용지 공급, 주거안정 도모 등 지역 경제 활력 제고와 지역 균형 발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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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해제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