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대화출판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푸른역사> <원더박스> 주관으로 '두 저자와의 역사 이야기 마당' 행사에서 참여자들이 발표하고 있다.
윤종은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소재 출판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푸른역사와 원더박스가 주관하고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사)성균민주기념사업회 후원으로 '두 저자와의 역사 이야기 마당'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임경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지은 <독립운동열전(전2권)>과 민병래 작가가 지은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여백을 채워보는 이야기 마당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성균관대 동아시아 역사연구소 이신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어 양희철 민족작가연합 고문과 민병두 전 국회의원의 축사가 있었으며 박한용 <친일인명사전> 편집인과 김동원 다큐멘터리 <송환> 감독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무명의 독립투사를 발굴하다
임경석 교수가 쓴 <독립운동열전>(전2권)은 '무명의 헌신에 대한 경의'가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으로 역사에서 배제되고 잊힌 독립운동 혁명가들의 헌신과 고난, 그 가족이 겪어야 했던 희생과 고통을 되살리고자 했다. 독립과 해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인 인물들, 개인의 일신을 위해 그들을 배신했던 이름들, 이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갖가지 사건들을 찾아내고자 했다. 구 코민테른 문서보관소의 한국 관련 자료와 조선총독부 고등경찰 기록을 비교, 검토하면서 일본제국주의에 국권을 빼앗긴 시대에 살았던 한반도 사람들이 해방을 위해 투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또 '임경석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독특한 대중적 문체로 쓰여져 있어 독자가 중독성을 느낄 수 있을 수도 있고, 영화 <밀정> <암살>처럼 시나리오 작가나 영화 감독, 제작자들에게 매력을 느낄 만한 소재가 많다는 평이다.
임 교수는 류근 시인이 보내준 서평 소감인 "분단된 남북 어느 국가도 돌보지 않는 정의로운 전통이 있다면 우리 민중이 직접 되살리고 기억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래에 실현될 새로운 정체성의 근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를 소개하고 자신도 저자로서 류근 시인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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